‘불법 사찰 의혹’ vs ‘라임 의혹’…부산서 여야 네거티브전 격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19일 17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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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범일동 박형준 선거사무소 브리핑룸에서 해운대 엘시티 매입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3.19 /뉴스1 © News1
박형준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부산진구 범일동 박형준 선거사무소 브리핑룸에서 해운대 엘시티 매입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1.3.19 /뉴스1 © News1
4·7 부산시장 보궐선거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간에 ‘엘시티 특혜 분양’ ‘라임 사태 의혹’ ‘이명박 정부 사찰 의혹’ 등 각종 의혹을 매일같이 주고받는 네거티브전이 벌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부산선거대책위원회 김현성 대변인은 19일 논평을 내고 “라임사태 관련자들은 대부분 1심 재판 중이거나 유죄판결을 선고받았는데 유독 민주당 김영춘 부산시장 후보를 비롯한 여권 정치인에 대한 로비의혹 사건은 재판은커녕 수사 자체가 답보상태”라고 ‘라임 의혹’을 꺼내들었다. 민주당이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에 대해 국정원 사찰 및 엘시티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자 반격한 것이다.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형준 후보 해운대 엘시티 매입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3.19/뉴스1 (부산=뉴스1)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부산시장 후보가 19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형준 후보 해운대 엘시티 매입 의혹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1.3.19/뉴스1 (부산=뉴스1)
김 대변인은 “김 후보는 조사를 받기는커녕 지난해 10월부터 지금까지 6개월이 넘도록 일정조율만 하고 있다. 여권의 유력 정치인이라서 특혜를 누리는 것인가 아니면 법 위에 군림하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11월 ‘김 후보가 국회 사무총장 시절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으로부터 2억5000만 원을 수수했다’는 내용이 들어있는 녹취록이 한 언론에 보도됐지만, 김 후보는 “사실 무근”이라고 해명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정원 불법사찰 진상규명 특별위원회’를 출범시켜며 국민의힘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이어갔다. 민주당 김태년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특위 출범식에서 “(박 후보가) 불법 사찰 의혹에는 모르쇠로 일관하면서 공직만 탐하고 있다”며 “과오를 반성하지 않고는 새로운 미래를 실행할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가 의붓 아들로부터 엘시티 아파트를 웃돈 주고 매입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데 대해, 박 후보는 19일 “지금 사는 엘시티 아파트는 아들로부터 매입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 사안의 본질은 불법 비리와 특혜는 없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전주영기자 aimhigh@donga.com
박민우기자 minwo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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