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오세훈 합당 해본 적 없어…잘 모르니 가르쳐야”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7일 15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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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합당 안 해봐서 실무적인 거 몰라"
"국힘과 합당해도 제3지대 지지 안 사라져"

김성진 문광호 최서진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가 17일 자신의 국민의힘-국민의당 합당 구상을 비판한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 향해 “잘 모르는 것 같은데 제가 가르쳐 드려야겠다”고 비아냥했다.

안 후보는 이날 서울 양천구 한국방송회관에서 열린 서울시장 후보자 초청토론회에서 “오 후보는 합당해본 적 한 번도 없다. 실무적으로 어떻게 되는지 모를 거다. 저는 어떡하면 성공하는지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오 후보가 안 후보의 합당 추진에 대해 “정치권에서는 그리 가능성을 높게 보지도 않고 사실은 막판에 다급하니까 내놓는 어떤 입장표명이 아닌가 의미를 그 정도로 보고 있다”고 하자, 이를 반박한 것이다.

안 후보는 국민의힘과 합당하면 제3지대가 지지할 후보가 사라지는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어떤 분은 제가 처음부터 2번으로 시작했으면 쉽게 단일후보 됐을 것 아닌가라고 하는데, 저는 이런 정치구조에서 1번(민주당), 2번(국민의힘) 대결을 하면 백전백패라 본다”며 “지금까지 여러 번 선거에서 증명된 바 있다”고 했다.

안 후보는 “야권이 이기기 위해서는 제1야당 힘만으로 부족하다. 그래서 제1야당뿐만 아니라 국민의당 그리고 민주당에 반대하지만 제1야당까지는 선택 못 하는 분들까지도 모두 다 모아야 해서 4번으로 출마한 것”이라고 했다.

그는 “2번(국민의힘), 4번(국민의당) 지지자가 합쳐야 겨우 1번(민주당)과 해볼 만하다는 판단이지만 선거에서 야권이 이기면 함께 승리의 경험을 하게 되면 그 지지자는 화학적 결합을 할 수 있다”며 “더 튼튼해진 야권을 기반으로 내년 봄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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