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이원영 모친 투기 의혹…국힘 “몰랐다면 면죄부 되는 세상”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0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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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 핑계댄 김의겸도…새삼스럽지 않아"
"투기꾼들 좋은 것 배워간다며 비웃을 듯"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이 모친이 광명 신도시 인근 토지를 매입한 것과 관련해 ‘몰랐다’고 해명한데 대해 “몰랐다면 면죄부가 되는 세상”이라고 꼬집었다.

황규환 국민의힘 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투기를 막겠다며 국민들은 내 집 장만도 자금출처를 조사한다더니, 이 정권 인사들은 몰랐다고 하면 끝인가”라면서 이같이 비판했다.

황 부대변인은 “하기야 이 정권에는 10억원이 넘는 빚을 내 25억7000만원짜리 건물을 사고도 ‘아내가 한 일이라 몰랐다’며 국회 의원직을 달게 된 이도 있으니 새삼스러울 것도 없다”라고 비꼬았다.

이는 지난 총선에 출마했으나 낙선, 최근 김진애 의원의 사퇴로 의원직을 물려받게 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을 저격한 것이다.

황 부대변인은 이어 “양이원영 의원 모친이 개발에 따른 투자가치를 고려해 해당 토지를 매입했다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정부여당의 이율배반적 행동이야 하루 이틀이 아니니 그러려니 하겠다”면서 “그런데 앞으로 조사를 통해 아무리 투기가 발각된다 한들 모두가 몰랐다고 하면 무엇이라 할 텐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시각에도 투기꾼들은 ‘좋은 것 하나 배워간다’며 속으로 웃고 있을지 모를 일”이라고 덧붙였다.

양이원영 의원의 모친은 지난 2019년 8월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 산42번지(전체 9421㎡·약 2850평) 중 66㎡(약 20평)를 지분공유 형태로 매입했다. 광명시 가학동은 지난달 24일 광명동, 옥길동 등과 3기 신도시로 지정됐다. 이곳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개발하는 신도시 예정부지에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3기 신도시 인근이어서 의원 모친이 개발 정보를 미리 알고 투자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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