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문화어 쓰자’‘몸단장 단정히’…북한, 반사회주의와의 투쟁

  • 뉴스1
  • 입력 2021년 3월 7일 09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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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평양제1백화점 매대 앞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예로부터 우리 여성들은 옷차림과 몸단장에 깊은 관심을 돌려왔다“라고 소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평양제1백화점 매대 앞 사진을 공개했다. 신문은 “예로부터 우리 여성들은 옷차림과 몸단장에 깊은 관심을 돌려왔다“라고 소개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평양어를 사용하고 외모를 단정히 하는 등 사회주의 생활양식을 철저히 확립하라고 촉구했다. ‘반 사회주의, 비 사회주의와의 투쟁’을 다짐한 북한 외곽단체들의 회의 뒤 사회주의 문화를 더욱 강조하는 모습이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혁명적이고 고상한 사회주의 생활문화’라는 특집 기사를 싣고 “우리 식의 혁명적이고 낭만적인 생활문화를 적극 창조”해 나가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극단적 개인 이기주의’에 바탕을 둔 부르주아 생활문화에서는 오염된 사람들이 사치스럽고 부화방탕한 생활을 추구해 사회 전반에 변태와 패륜이 성행하고 있다면서 “생활문화를 바로 세우는 것은 단순한 실무적인 문제가 아니라 사회주의에 대한 신념, 혁명승리에 대한 신념과 잇닿아있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생활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자기가 사는 고향과 마을, 집과 일터를 깨끗이 꾸리고 혁명적열정과 랑만에 넘쳐 전투적으로 생활하는것은 혁명가들의 생활방식이고 투쟁기풍”이라며 “노래춤을 펼치여도 우리 선율과 장단에 맞춰 하고 옷차림과 머리단장을 해도 우리 식으로 하며 음식을 한가지 만들어도 우리의 향취가 살아나게 할 때 우리의 생활문화가 더욱 꽃펴나게 된다”라고 설명했다.

신문은 이를 위해 ‘평양문화어’를 적극 사용하라고 지시했다. ‘언어생활 기풍은 건전한 사회발전의 추동력이며 민족어의 고유한 특성은 평양말에 집중적으로 구현되어 있다’는 것이 신문의 설명이다.

신문은 “고상하고 문명한 언어생활은 공고한 동지적 단합과 화목의 출발점”이라며 혁명 지휘성원인 일꾼들은 물론, 가정과 학교도 새 세대들이 평양문화어를 생활에서 적극 구현해나가도록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언어생활에서 주체를 확고히 세우는 것은 결코 실무적인 문제가 아니다. 그것은 온갖 이색적이고 불건전한 사상문화와 생활양식의 침투로부터 우리의 민족성을 고수하는가 못하는가 하는 문제인 동시에 나아가서 우리의 사상과 문화를 지키는가 그렇지 못하는가 하는 매우 심각한 정치적 문제”라고 강조했다.

북한 여성들을 향해서는 ‘몸단장을 시대의 요구에 맞게’ 하라고 주문했다. 신문은 “예로부터 우리 여성들은 옷차림과 몸단장에 깊은 관심을 돌려왔다. 옷차림과 머리단장, 화장 등 외모를 고상하고 단정하게 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매우 중요한 문제”라며 이는 사람의 본성이자 사회적 요구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의 성격과 취미, 미학적 견해만을 절대시하면서 몸단장을 소홀히 한다면 상대방에게 불쾌감을 주는 것은 물론 사회의 건전한 분위기와 생활풍조를 흐려놓게 된다”며 “옷차림과 몸단장은 사람들의 사상 정신 상태와 문화생활 수준의 반영”이라고 규정했다.

신문은 “여성들은 몸단장을 시대의 요구에 맞게 고상하고 아름답게 함으로써 사회에 생기와 활력, 문명한 생활기풍이 차넘치게 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에서 선전선동 활동을 담당하는 외곽단체들은 지난 4일 제각각 전원회의 확대회의를 개최하며 제8차 노동당 대회 결정 관철과 새 국가경제발전 5개년 계획 이행을 위한 선전선동 활동에 박차를 가했다.

당시 회의에서는 ‘고상하고 문명한 사회주의 도덕 기풍 확립에 앞장서며 북한식 사회주의를 공고히 발전시키기 위한 투쟁에서 역할을 더욱 높여가야 한다’는 내용 등이 주요하게 다뤄졌다. 이날 신문의 기조는 이를 이어받아 북한 인민들에게 사회주의 양식에 대한 사상 무장을 강조, 내부 기강을 잡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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