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무덤 있는 땅을 노후대책으로?” 정의당 시흥지역위원장 갸우뚱

박태근 기자 입력 2021-03-05 11:04수정 2021-03-05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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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뉴스)


여당 소속 경기 시흥시 의원 딸도 3기 신도시가 들어설 지역에 땅을 사고 건물을 올린 것으로 확인된 것과 관련 “노후대책”이라는 해당 시의원 해명에 양범진 정의당 시흥시 지역위원장은 고개를 갸우뚱했다.

현지에서 민생연구소를 차리고 투기 의혹을 직접 취재하고 있다는 양 위원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전집중’에 출연해 “노후대책으로 건물을 지었다고 하셨는데 이게 직접 가보면 바로 옆에 재활용사업소(고물상)가 있고, 무덤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걸 노후 대책으로 거기서 살겠다고 구입하셨다면 참…제가 좀 말하기가 어려운데 좀 궁색하지 않나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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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해당 부지에 대해 “투자가치는 당장은 없지만 이게 신도시가 개발되면 상가 분양권을 획득할 수 있는 그런 찬스도 있는”곳이라고 했다.

해당 시의원에 대해선 “이분이 제가 지역에서 같이 활동하고 있는 분위기 때문에 평소에 잘 아는 분”이라며 “(그의 해명은) 누가 봐도 좀 궁색한 얘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현지 분위기에 대해선 “공공연하게 얘기가 계속 나오고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이번(LH 직원 투기 의혹) 건이 터지고 나서 지역에서는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 이렇게 얘기하시는 분도 많이 있는 상황이다"라고 했다.

이어 “주변 여러분들이 얘기하는데 LH분들이 산 땅 주인, 땅을 판 부동산 얘기를 들어보면 모르시는 분이 와서 ‘땅을 팔아라’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한다"라며 “터질 게 터진 것 아니냐. 이번 기회에 공무원뿐만 아니고 전현직 지역 정치인 또는 사회 지도층 인사들도 많이 있으니까 그분들까지 전수조사를 하자"라고 강조했다.

전날 SBS는 시흥 시의회에서 도시개발, 주택 공급과 관련된 위원회에 소속돼있는 A 시의원(여)의 딸이 3기 신도시 계획 발표 2주 전 시흥시 과림동의 한 폐기물 처리장 옆 좁고 세모난 빈 땅(임야)을 사들여 대지로 용도변경을 하고 2층짜리 건물을 세웠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아울러 A 시의원이 과림동 등에 산적한 고물상들을 빼내 자원순환특화 단지로 옮길 것을 시흥 시청에 요구한 것으로 시의회 회의록에 기록돼 있다는 점도 꼬집으며 “A 시의원 딸이 투자한 건물 바로 옆에도 고물상이 있어 또 다른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진다”고도 지적했다.

A 의원은 해당 부지를 자신이 아는 부동산을 통해 소개받아 딸에게 매입을 권유했다고 밝히면서 “2층에 지금 딸이 왔다갔다하고 살고 있는데 거의 원룸식으로 조그맣게 뽑은 거다. 저희가 나중에 노후라도 가서 살 수 있도록 (마련했다)"라고 했다. 정보를 얻어 매입한 건 아니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일자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시흥시 의원 투기 의혹이 제기된 점도 송구스럽다. 당 차원에서 윤리 감찰단 조사 등 진상 규명을 철저히 하겠다"라고 밝혔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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