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최고위원들도 ‘윤석열 공격’ 안해
“중수청법 발의, 선거이후 할수도”
與 검개특위 4일 법안내용 논의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작심 비판에 맞대응을 자제하고 있다.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3일 윤 총장과 관련한 거듭된 질문에 “특별히 코멘트할 게 없다”고만 답했다. 그러면서도 민주당은 내부적으로 이번 사태의 단초가 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발의 시점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이날 비공개 최고위원회에서도 윤 총장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회의 뒤 “검찰개혁과 관련된 의견이라면 법무부를 통해서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만 했을 뿐 윤 총장을 직접 겨냥하지는 않았다. 다른 최고위원들은 물론이고 당 대변인들도 윤 총장 공격을 자제했다.
여당 지도부의 이런 태도는 4월 보궐선거를 앞두고 윤 총장 거취 문제가 부각되는 것을 최대한 피하겠다는 의도다. 여권 관계자는 “여당이 직접 맞대응에 나서면 윤 총장을 ‘문재인 정권의 희생양’으로 만들어주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여기에 지난해 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 간의 ‘추-윤 갈등’으로 여권 전체가 휘청거렸던 경험도 영향을 미쳤다.
중수청에 대한 당내 반발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 조응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을 통해 “대통령 말씀대로 올해 시행된 수사권 개혁이 안착되고, 범죄 수사 대응 능력과 반부패 수사 역량이 후퇴하지 않도록 하는 데 우선 집중하자”고 말했다.
허동준 기자 hungry@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김순덕의 도발]미안하지만 文보유국과 비교되는 미얀마
“이재용, 정부에 화이자 회장 연결해줘 협상 실마리”
사람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공감의 힘[벗드갈의 한국 블로그]
오세훈 ‘박원순 장례식 책임자’ 문책인사에…시의회, 이례적 “유감”
오죽하면 1249쪽을 통째로 넘겼을까[오늘과 내일/김승련]
[단독]檢, 공수처 ‘허위 보도자료’ 의혹 본격 수사
Copyright by dongA.com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