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군 직함’ 빠지고 ‘무력의 위대한 수반’ 표현 등장

뉴스1 입력 2021-02-25 10:53수정 2021-02-25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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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평양시와 각 도들에서 당 제8차 대회가 제시한 5개년 계획의 첫해 과업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근로단체연합 궐기모임이 진행됐다며 25일 관련 사진과 함께 보도했다. 마스크를 쓴 궐기모임 참가자들이 손뼉을 치고 있다. 뒤로는 김정은 당 총비서를 추앙하는 팻말이 보인다.(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의 직함을 호명하면서 ‘군 직함’을 또 호명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김 총비서를 ‘무력의 위대한 수반’으로 지칭하는 표현을 관영 매체에 등장시켰다.

내부적으로 김 총비서의 지위 및 선전선동 방식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김 총비서가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주재한 소식을 전하며 그를 ‘조선노동당 총비서이시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장이신’으로 호명했다.

북한은 이달 8~11일에 진행된 전원회의 개최 전 까지는 김 총비서를 호명할 때 앞선 두 직함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무력 최고사령관’까지 덧붙여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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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전원회의 이후 첫 공개활동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생일(광명성절)을 맞아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을 때부터 호명 방식이 바뀌었다. 당 전원회의를 계기로 김 총비서와 관련된 내부적 변화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북한은 최근 김 총비서의 국무위원장 직함의 영문 표기를 그간 ‘체어맨(chairman)’에서 ‘프레지던트(president)’로 바꾸고 이를 북한 주재 외국 공관에 알리기도 했다. 대외적으로 김 총비서의 직함을 보다 많이 통용되는 표현으로 바꾼 것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또 김 총비서에게 ‘당과 국가, 무력의 위대한 수반’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제호 옆 구호에 이 같은 문장을 등장시켰다.

북한은 지난 2019년 4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사회주의헌법에 김 총비서를 ‘국가수반’으로 명시했다. 이어 지난 1월 당 대회 때 ‘우리 당과 국가와 인민의 위대한 수반’이라는 표현이 등장했다. 일련의 변화는 단계적으로 ‘착착’ 진행된 셈이다.

새 구호 ‘당과 국가, 무력의 위대한 수반’은 이미 북한의 외곽단체들이 진행 중인 궐기대회에서 현수막으로 등장하기도 했다. 내부적으로는 변화된 내용들이 이미 전국적으로 적용이 됐으며, 최종적으로 확정된 내용임을 시사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러다 군 직함의 삭제와 함께 ‘무력의 위대한 수반’으로 그를 표현하는 구호가 등장한 것은 군 직함 호명과 관련한 분명한 변화가 있음이 감지되는 부분이다.

그간 북한이 사용했던 ‘최고사령관’이 공식적으로는 존재하지 않았던 직함인 만큼, 북한이 ‘정상국가화’ 차원에서 공식적인 직함만 사용하기로 방침을 바꿨을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군 관련 직함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동시에 나온다.

당국은 이와 관련해 “분석 중”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어떤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고 살펴보고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변화가 최근에 이뤄진 변화이고, ‘1호’ 관련 사항인만큼 아직 정보 취합이 아직 온전하지 않다는 뜻으로 볼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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