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임오경, ‘선수 폭행’ 의혹에 “악의적 허위 사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2월 24일 14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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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육인 출신 與 의원이 감독 시절 선수 폭행' 주장 유포
"전혀 사실무근…체육계 폭력 근절에 가장 많은 입법"

올림픽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우생순)의 주인공인 더불어민주당 임오경 의원이 24일 감독 시절 선수를 폭행했다는 의혹에 대해 “악의적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임 의원실은 이날 체육계 폭력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 글에서 당사자로 임 의원이 지목된 데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같이 밝혔다.

임 의원 측은 해당 청원 글의 내용에 대해 “기재된 내용들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며 “작성자도 폭행의 당사자라는 본인이 아닌 제3자의 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청원이) 사실이어서 징계를 받았다면 상위단체인 대한체육회에 결과 보고가 되고 징계정보시스템에 등록되는데 대한체육회에 확인한 결과 그러한 내용이 핸드볼 협회로부터 보고된 것이 전혀 없다고 한다”며 “또 그러한 내용이 있어 대한체육회에 보고가 되었다면 임 의원의 2018년 대한체육회 이사 선임에 결격사유가 돼 이사선임도 불가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 의원은 체육계의 폭력 등 사건에 대해 가장 많은 입법 개정 실적을 내고 있고 대책 마련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러한 노력과 성과들이 악의적인 허위 사실에 가려지지 않길 바란다”고 했다.

임 의원실이 이 같은 입장문을 낸 것은 ‘체육인 출신 국회의원의 감독 재직시 폭행 사실을 밝혀달라’는 청와대 청원을 캡처한 사진이 급속도로 퍼진 데 따른 것이다.

해당 청원에서 청원인은 “국가대표 출신인 여권 여성 현직 국회의원이 모 시청 구기종목 감독으로 재직시 소속 선수를 폭행해 심각한 상처를 남긴 일이 있었다”며 “당시 협회 차원 대질심문과 사진자료 확인까지 마쳤지만 동료 체육인들의 전방위 로비로 당시 언론보도는 막았던 것으로 기억된다”고 주장했다.

청원인은 “모 실업팀 주전으로 활동 중인 선수는 여전히 아픈 기억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으리라 사료된다며 ”배구계에서 촉발된 폭행 미투가 이번 현직 국회의원의 과거 또한 투명하게 검증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고 적었다.

해당 청원이 알려지자 여자 핸드볼 국가대표 출신의 여당 국회의원이자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을 지낸 임 의원이 당사자란 추측이 제기됐다.

특히 이날 이낙연 민주당 대표가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체육계를 중심으로 과거 학교폭력 피해 (고발) 사건이 두드러지고 있고, 연예계로도 확대될 조짐이다. 법의 단호함을 보여주는 것도 중요하다. 잊을만하면 반복되는 학교폭력과 비정상적 교육 현장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며 체육계 폭력에 단호한 대처를 천명한 바 있어 임 의원 측의 입장 표명이 주목을 받았다.

현재 해당 청원은 검색이 되지 않고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글은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받아야 정식 등록이 가능하다. 100명 이상 동의를 받더라도 허위 사실이나 명예훼손의 소지가 있을 경우 비공개로 전환될 수 있다.

임 의원실 관계자는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에 직접 확인해 봤더니 이 글은 동의 수가 1건이었다. 누군가가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글만 올리고 바로 캡처해서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뿌린 것으로 추정된다“며 ”전혀 이런 일이 없었다는 게 임 의원의 입장“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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