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이재명 재난기본소득 청년들에게 빚 남기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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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2월 2일 15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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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도지사. © News1
원희룡 제주도지사. © News1
원희룡 제주지사가 이재명 경기지사를 직격했다.

경기도가 지난 1일부터 모든 경기도민에게 지역화폐로 1인당 10만원씩 ‘제2차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있는데, 결국 ‘청년들에게 빚을 남긴 것’이라고 비판했다.

원 지사는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지사는 틈만 나면 ‘보도블럭 교체에 쓸 돈 아끼면 기본소득 할 수 있다’ ‘지방채 발행 없이 현 예산을 조정해 기본소득 할 수 있다’고 이야기해 왔다”며 “그러나 경기도 1·2차 재난기본소득의 주요 재원으로 ‘지역개발기금’과 ‘통합재정안정화기금’ 2조원을 끌어왔고 이 ‘빚’을 갚기 위해 14년이 필요하다고 한다”고 했다.

또 “그 과정에서 빚을 내 빚을 갚는 ‘차환’ 방식도 도입한다고 한다”며 “이는 ‘카드 돌려막기’의 다른 이름이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아픈 사람 치료하는 것은 빚이라도 내야 하지만, 무차별로 뿌리는 것이라면 그 빚은 도덕적 물질적 파산의 다른 이름이다”며 “대부분이 이 지사의 임기 후에 갚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경기)도의원조차 ‘미래 세대, 차기 지사에게 부담을 주는 방식은 굉장히 무책임할 수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며 “빚내지 않고도 예산 조정으로 할 수 있다고 한 주장에 대해 우선 되짚어 보시기 바란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결국 무분별한 카드 돌려막기는 실패하고 개인이 파산하듯 공동체도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이 지사가 남긴 빚은 결국 미래세대 ‘청년’들이 갚아야 할 돈이다. 말로만 청년 걱정은 이제 그만 하라”고 덧붙였다.

한편 원 지사는 재난긴급생활지원금(재난기본소득)과 관련 “불난 집에 물을 집중해서 꺼야 하는 것처럼 재난을 당한 곳, 더 긴급한 곳에 주는 것이 더 정의로운 것이다”며 선별적·맞춤형 지원을 줄곧 주장해 왔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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