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6·15 남측위에 축전 보내와…1년만에 첫 공식 메시지

  • 뉴스1
  • 입력 2021년 1월 28일 15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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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 인공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1.1.3/뉴스1 © News1
파주 접경지역에서 바라본 북한 기정동 마을에 인공기가 바람에 날리고 있다. 2021.1.3/뉴스1 © News1
6·15 공동선언실천 북측위원회(북측위)가 1년여 만에 처음으로 남측위에 공식 메시지를 보냈다.

28일 6·15남측위는 전날(27일) 서울 광복회관에서 열린 2021년도 총회 개최를 기념해 북측위에서 축전을 보내왔다고 밝혔다.

북측위는 축사에서 “총회에 참가한 리창복 상임대표 의장 선생을 비롯한 위원회 전체 성원에게 뜨거운 연대적 인사를 보낸다”며 “(남측위는) 내외 반(反)통일 세력의 악랄한 도전과 세계적인 보건 위기 속에서도 자주통일 운동을 줄기차게 벌여왔다”고 말했다.

북측위은 “그것으로 역사의 새 시대를 열어나가기 위한 각 계층의 투쟁을 고무 추동했다”며 “지난해의 통일운동에서 이뤄낸 소중한 성과에 토대해 올해에 더 큰 성과를 이룩하게 되리라는 굳은 확신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북측위가 남측위에 공식 메시지를 보낸 것은 2020년 1월1일 신년 축전 이후 처음이다. 남측위와 북측위는 남북공동선언 기념일인 6월15일, 8·15 광복절, 10·4선언 등을 기념해 축전 등을 주고 받았으나 지난해에는 교류가 단절됐었다.

이는 경색 국면에 놓였던 남북관계와 밀접한 관련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민간단체 차원으로는 처음으로 공식 메시지를 보내오면서 남북 교류가 재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남측위는 전날 총회에서 남북관계 개선과 민족단합 실현을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남측위는 총회 결의문에서 “2021년 전환을 끌어낼 첫 단추는 단연 한미연합군사훈련의 중단”이라며 “우리는 한반도 평화와 남북관계 개선의 첫걸음인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위해 총력을 다해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측위는 “그동안 연합훈련 문제는 북미·남북관계의 주요 쟁점이었다”며 “훈련 중단의 문제는 바이든 신임 행정부가 북미대화에 진정성을 가지고 있는지, 문재인 정부가 남북관계 개선의 의지를 가지고 있는지를 가름할 기준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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