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옹호했던 진혜원, 정의당 성추행엔 “피해자 응원”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1-01-26 14:12수정 2021-01-26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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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 페이스북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한 직원 A 씨에 대해 ‘2차 가해’를 한 진혜원 서울동부지검 부부장검사가 25일 ‘정의당 성추행 사건’에 대해선 피해자인 장혜영 의원을 응원했다.

전날 김종철 정의당 대표는 같은 당 장 의원을 성추행한 사실을 인정하고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진 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노동, 성, 권력: 여성의 지위, 장혜영 의원님의 용기를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진 검사는 “남성의 경우 평소 아무리 자제력이 높더라도 기회가 주어지는 상황에서는 갑자기 흥분하거나 도발하는 경우가 있다”며 “여성의 경우, 원하지 않는 sexual advancement(성적 발전)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기회를 주는 상황을 최대한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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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평소 절도를 예방하기 위해 대문과 현관에 잠금장치를 하는 것과 같은 정도의 주의력만 기울이면 쉽게 습관화된다”고 덧붙였다.

정의당 성추행 사건과 관련해선 “국민의 대표로 선발되어 입법 활동에 전념하시는 분조차도 가까운 지인으로부터의 unwanted sexual advancement(원하지 않는 성적 발전)에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의 분노를 유발하고 남성들을 범죄자화하는 것만이 다가 아니라, 이러한 피해를 당하지 않고 남성들도 가해자가 되지 않도록 남녀간 차이를 정확히 이해하고 반복해서 교육하여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이 더욱 명확해진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아울러 “의원님의 용기를 다시 한 번 응원한다”며 “성범죄는 고소 필요 없다”고 밝혔다.

앞서 진 검사는 지난해 7월 13일 페이스북에 박 전 시장과 팔짱낀 사진을 올리고 “권력형 다중 성범죄”라고 비꼬아 설명하며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을 반박했다. 또 지난 15일에는 A 씨를 겨냥한 듯 “꽃뱀은 왜 발생하고, 왜 수 틀리면 표변하는가”라고 말해 ‘2차 가해’ 논란을 일으켰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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