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이낙연·이재명, 文에 아부경쟁…북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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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19일 14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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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 뉴스1
유승민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을 평가한 것에 대해 “북한 방송을 보는 착각에 빠질 정도로 심한 문(文)비어천가”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차마 눈 뜨고 보기 어려운 여당 대선주자 2인의 아부경쟁’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문 대통령의 회견은 큰 실망이었다. 국정 난맥상에 대해 책임지고 반성하고 사과하고 남은 임기를 새로운 각오로 국민의 을 받들겠다는 자세를 기대했었으나, 변명과 책임회피와 ‘입양아 바꾸기’ 발언과 같이 어이없는 인식수준을 드러내기만 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표는 문 대통령 기자회견에 대해 ‘흐름과 짜임새에 흠이 없었다’ ‘진정성으로 국민과 소통하신 시간’이라고 평가했고, 이 지사도 ‘100년 만의 세계사적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문 대통령님께서 그 자리에 계신 게 얼마나 다행인가 다시 한 번 생각했다’라고 극찬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재명 경기도지사(왼쪽)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스1


이에 유 전 의원은 “실망스러운 회견에 대해 여권의 대선후보라는 두 사람은 국민의 마음과 정반대로 말했다”며 “여권의 대선후보라는 이 두 사람의 아부경쟁은 국민의 눈에는 말 그대로 목불인견(目不忍見)”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 두 사람이 보기 민망한 아부경쟁을 하는 이유는 단 한 가지”라며 “친문 극렬지지자들의 표를 얻어야 민주당의 대선후보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이런 저급한 아부경쟁은 우리 정치를 더욱 후진적인 정치로 후퇴시킬 뿐”이라며 “민생과 경제, K양극화, 부동산, 검찰과의 갈등, 백신확보, ‘정인이 사건’, 남북관계 등 문재인 정권의 수많은 실정과 잘못에 대해 이 두 사람은 조금도 비판의식이 없다는 말이냐”라고 따져 물었다.

또 “살아있는 권력의 잘못에 대해 권력 내부에서 용기 있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와야 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한다”며 “이들이 나라를 더 이상 망치지 못하도록 막고 새로운 정부를 세우는 것은 민주공화국 시민들에게 부여된 시대적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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