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성과없고 사면 논란까지… 이재명, 친문 마음잡기 난제 남아
양강구도 균열에 제3후보론 부상… 정세균, 양李 겨냥 잇달아 직격탄
임종석도 文 엄호하며 적극적 행보…지지율 오르면 레이스 뛰어들듯

더불어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15일 정세균 국무총리와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의 최근 행보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이날 발표된 한국갤럽의 차기 정치 지도자(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10%를 기록했다. 2017년 5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 대표가 받아든 가장 낮은 성적표다.
여권에서는 “이 대표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양강(兩强)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자연스럽게 ‘제3후보론’에 대한 관심은 커질 수밖에 없는 상황. 이에 맞춰 정 총리와 임 전 실장도 본격적인 목소리를 내고 나섰다.

이런 두 사람의 행보에 대해 한 여당 의원은 “두 사람 다 자신들의 발언이 초래할 정치적 후폭풍을 모를 리 없다. 의도된 발언이라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내년 3월에 열리는 대선까지 충분한 시간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언제든 대선 레이스에 뛰어들 준비를 하고 있다는 의미다.
한 친문 의원은 “이 지사가 선전하고 있지만 ‘이 지사가 문재인 정부의 계승자가 될 수 있느냐’는 근본적인 고민이 있다”며 “현 정부의 바통을 이어받을 자격은 이 대표만큼이나 정 총리와 임 전 실장도 충분하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문 대통령과 국정 운영의 호흡을 맞추고 있고 임 전 실장은 초대 비서실장으로 남북 문제를 포함한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 운영 과제에 관여했다.
다만 양측 모두 아직까지 명시적으로 대선 도전 의사를 밝히지는 않고 있다. 총리실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 현안 수습에 매진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고, 임 전 실장 측 인사 역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고만 했다.
여기에 두 사람 모두 낮은 지지율이라는 약점이 있다. 현대리서치가 1일 발표한 차기 대선 지지율 조사에 따르면 정 총리는 2.8%, 임 전 실장은 0.3%를 기록했다. 여권 관계자는 “4월 재·보궐선거 이후부터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펼쳐질 텐데 두 사람 모두 그때까지 최소 두 자릿수에 가까운 지지율을 얻어야만 진짜 도전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다른 대선 후보군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미 출사표를 낸 박용진 의원은 싱크탱크인 ‘온국민정치연구소’를 열었고, 김두관 의원은 다음 주경 대선 도전을 선언할 예정이다. 여기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이광재 의원의 출마설도 꾸준히 나온다.
한상준 기자 always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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