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주한 이란대사 초치…“억류 선원 안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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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월 5일 16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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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한국 유조선 억류(나포)와 관련해 초치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1.1.5/뉴스1 © News1
이란의 한국 유조선 억류(나포)와 관련해 초치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이란대사가 5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2021.1.5/뉴스1 © News1
외교부가 5일 이란의 한국 유조선 억류(나포)와 관련해 주한 이란대사를 불러(초치) 유감을 표명했다.

고경석 외교부 아프리카중동국장은 이날 오후 1시께부터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사이드 바담치 샤베스타리 주한 이란대사와 면담했다.

고 국장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항해 중이던 한국 국적 선박 ‘한국케미호’를 억류한 데 대해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한편, 유감을 표명했다. 아울러 조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긴밀히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이 자리에서 유조선에 타고 있는 선원들이 모두 안전하다고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최영삼 외교부 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이란 현지에서 우리 측 대사가 접촉한 이란 외교부 고위 당국자 역시 선원들의 안전 문제에 대해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라는 입장을 전해왔다고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호르무즈 해협의 오만 인근 해역에서 항해 중이던 우리국적 케미컬 운반선 ‘한국케미호’가 이란 당국의 조사 요청에 따라 이란 해역으로 이동했다. 선박에는 한국 국민 5명과 인도네시아, 베트남, 미얀마인 등 총 20명이 선원이 있었다.

외교부와 주이란 한국대사관은 우리 선박 억류 관련 상세 상황 파악과 함께 선원 안전을 확인하고 선박 조기 억류 해제를 요청했다. 군 역시 인근에 있던 청해부대 33진 최영함을 호르무즈해협으로 급파해 상황 대응 중이다.

한편 샤베스타리 대사는 당초 이날 오전 고 국장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예정된 시간에 취재진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외교부로 들어오지 않고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샤베스타리 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를 찾아서도 취재진의 질문에 “선원들은 안전하며 건강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다”라는 말 외에 나포 동기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대답을 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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