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1월 중순 신년회견前 靑개편… 노영민 ‘언제든 물러나겠다’는 뜻 전달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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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후임에 우윤근-양정철-이호철
최재성-왕정홍-유은혜도 거론
김상조 정책실장도 교체 가능성 커
이호승-교수출신 인사 물망 올라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서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우리나라가 백신을 충분히 확보하지 못했거나 접종이 늦어질 것이라는 염려가 일각에서 있다”며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1월 중순경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 김상조 대통령정책실장 등을 비롯한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1월 초 2년 이상 장수 장관 및 재·보궐선거 출마 장관 등 교체 수요가 있는 개각을 단행한 뒤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하는 단계적 인적 쇄신 방안을 통해 임기 말 국정동력 회복에 나서겠다는 포석이다.

여권 관계자는 28일 “문 대통령이 1월 중순으로 예정된 신년기자회견 이전에 3기 청와대 체제를 정비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초 중소벤처기업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대한 인사를 단행한 뒤 노 실장 등 청와대 참모진을 교체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노 실장은 28일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사태 등에 책임을 지고 공식적으로 사의를 표명하려 했으나 주변의 만류로 뜻을 접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 대신 문 대통령에게 후임 비서실장에 대한 의견을 전달한 뒤 언제든 물러날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노 실장 후임으로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 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 이호철 전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을 비롯해 최재성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의 승진 가능성이 제기된다. 감사원 출신의 왕정홍 전 방위사업청장,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도 거론된다.

1년 6개월째 정책실장으로 재직 중인 김상조 실장도 교체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는 “부동산 문제와 백신 수급 지연 논란 등으로 김 실장의 교체 가능성은 계속 거론돼 왔다”며 “내년부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에 주력해야 하는 만큼 실물경제를 잘 아는 인물이 후임에 낙점될 것 같다”고 말했다. 여권에선 이호승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의 승진 가능성과 함께 교수 출신 인물의 등용 가능성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선 김 실장의 유임 가능성도 거론된다. 또 다른 여권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을 중심으로 김 실장에 대한 비판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문 대통령의 김 실장에 대한 신뢰는 두터운 것으로 안다”고 했다.

청와대 3실장 중 7월에 취임한 서훈 안보실장을 제외하고 2실장이 교체될 경우 대통령 비서실과 정책실 내 수석 및 비서관급 교체도 순차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과 함께 ‘검찰개혁 시즌 2’를 준비하고 있는 만큼 민정수석실을 중심으로 한 참모진 교체가 예상된다. 이광철 대통령민정비서관, 김영식 대통령법무비서관 등은 모두 1년 6개월째 근무 중이다.

박효목 기자 tree624@donga.com
#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참모진 개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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