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4일 대북전단 무단 살포를 금지하는 내용의 ‘남북관계 발전법’ 개정안에 대한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도중에 야당 원내대표에게 발언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은 것과 관련해 “(중단하는 것은) 토론자의 마음”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재정 민주당 의원이 찬성 필리버스터를 5시간여 동안 진행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필리버스터 종결 투표 시점을 지나서야 가까스로 30분 동안 발언권을 받을 수 있었다.
이에 대해 배현진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양당 협상의 난항 가운데에도 야당 원내 지도부의 비공식 대화의 채널은 열려있어야 한다”며 “그러나 오늘 낮, 이 의원에 이은 국민의힘 필리버스터 주자가 주 원내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진 직후부터 민주당 지도부에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도부가 고의로 국민의힘의 연락을 피했다는 주장이다.
김 원내대표는 본회의 직후 기자들을 만나 야당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기회를) 줬다”며 더는 발언하지 않았다.
다만 박병석 국회의장은 이날 본회의에서 “교섭단체 협의에 따라 마지막으로 주 원내대표에게 30분간 토론을 하도록 하겠다”며 발언기회를 줘 주 원내대표가 마지막 토론자가 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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