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글e글] 이 시국에…丁총리 식당 소재로 정책 영상 홍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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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2월 9일 16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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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코로나로 자영업자 다 문 닫게 생겼는데”
“외식하지말고 집에서 먹으라면서 식당 차렸네”
“차라리 어려운 식당을 섭외해서 촬영하던가”

‘총리식당’ 영상 갈무리. 유튜브
‘총리식당’ 영상 갈무리. 유튜브
정세균 국무총리가 장관 등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고 문재인 정부의 정책을 설명하는 프로그램 첫 방송을 앞두고 비난받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자영업자를 고려하지 않은 방송 콘셉트가 문제가 됐다.

KTV는 오는 11일 ‘총리식당’ 첫 방송을 앞두고 유튜브 등을 통해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손님으로 등장하는 방송 내용을 지난 8일 일부 공개했다.

공개된 12분 41초 분량의 영상에서 정 총리는 식사로 강 장관이 좋아하는 음식으로 꼽은 김밥과 떡볶이를 대접했다. 코로나19 방역수칙에 따라 식사를 모두 마친 후, 강 장관은 지난달 8일부터 나흘간 미국을 방문한 성과에 대해 이야기했다.

평소라면 문제될 것 없는 콘셉트다. 하지만 일각에서 “지금 코로나19 때문에 자영업자들 다 문 닫게 생겼는데 개업하는 콘셉트라니”, “외식하지말고 집에서 먹으라면서 식당 차렸네” 등의 반응이 나오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한 누리꾼은 “자영업자들 피눈물 흘리는데…차라리 어려운 식당을 섭외해서 촬영하던가”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코로나 시국만 아니었다면 참 괜찮은 콘셉트인데 지금은 좀 …”이라고 말한 누리꾼들도 많다. 실제로 정 총리와 강 장관은 식사 중에는 대화하지 않고 두 사람 사이에는 투명 가림막까지 설치하는 등 방역수칙도 최대한 준수했다. 이 때문에 더욱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는 반응이다.

한편 KTV ‘총리식당’은 오는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매주 금요일 방송될 예정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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