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온 나라 무법천지…文, 당당하면 秋 뒤에 숨지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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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1월 30일 1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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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뉴시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30일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을 겨냥해 “온 나라가 돌이킬 수 없는 혼란과 무법천지가 되고 있다”며 “권력을 쥐었다고 마음대로 하는 것은 독재정권이 하는 짓”이라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최고위원회의에서 “총선에서 180석이라는 압도적 승리를 거두었다고 해서, 그것이 민주당이 독주하는 국회 4년, 문재인 연성 독재 5년 동안 무능과 무법에 대한 면죄부일 수 없다”며 “부당한 정권의 행태에 대해 국민은 저항할 수 있고, 야당은 비판할 수 있고, 권한 있는 헌법기관들은 견제하고 제동을 걸 수 있다. 민주당과 청와대 참모들은 민주주의의 기본조차 모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을 향해선 “스스로 생각하시기에 문재인 정부는 민주주의 정부가 맞느냐? 지금의 대한민국 상황이 정상적이라고 생각하느냐? 민생대책은 있느냐?”며 “만일 대통령과 이 정권 스스로 법치와 민주주의에 부끄러움 없이 당당하다면, 민주당과 추미애 법무부 장관 뒤에 숨지 말고 국정 책임자로서 정당 대표들과 진정성 있게 서로의 의견을 나누어보자”고 제안했다.

안 대표는 “어차피 민주당은 청와대에서 시키는 대로 국회에서 통과시키는 거수기에 불과함을 국민들은 잘 알고 있다”며 “여러 국정 현안이 있지만, 먼저 내년도 예산을 어떻게 편성하고 집행할 것인지 부터 이야기해보자”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려울수록 민주주의 원칙을 지키고, 정치의 상생과 협력이 제일 중요한데 우리 정치는 오히려 거꾸로 가고 있다”며 “악정(惡政)’보다 더 무서운 것은, 국정을 책임진 사람이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무 일도 책임지지 않는 ‘무정(無政)’이다”라고 꼬집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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