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검찰수사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이 울고 있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9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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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7/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11.27/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9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지금 대한민국 공화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이, 검찰 수사 담담히 받아들였던 노무현 전 대통령이 울고 계신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이 정권 사람들에 대한 면책특권이 완성되는 순간, 대한민국의 공화정은 무너질 것이다. 문 대통령은 한번 더 생각해 보십시오. 그게 당신이 가고자하는 길이었냐”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대통령의 아들 김현철씨가 구속되기 직전인 1997년 1월 심재륜 대검 중앙수사부장실에 전화가 걸려왔다”며 “여직원이 ‘술 취한 남자가 청와대 비서실장이라고 한다’면서 바꿔준 전화를 심부장이 받아보니, 김용태 대통령 비서실장이었다. 낮술에 만취한 그가 이렇게 외쳤다고 한다. ‘심 부장, 지금 각하가 울고 계세요. 각하가’”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김영삼 대통령은 자신이 목숨바쳐 이뤄낸 민주주의의 가장 핵심적인 가치가 법치, 검찰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아들 구속을 지켜보기만 했다”며 “검찰 수사가 너무 가혹하지 않냐고, 항변하지 않았다”고 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현직에 있을 때 큰 아들이 기소되고, 둘째 셋째 아들이 구속되는 충격을 견뎌 내야 했다”며 “호랑이 같은 가신들을 앞장 세워서 검찰총장 감찰해서 쫓아내고, 아들 수사팀 해체시키는 ‘꼼수’ 몰라서 안했던 것이 아니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권의 상징 조작 팀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이 ‘코로나 국난’이지만 우리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진짜 국난은 IMF 외환위기”라며 “그 국난을 이겨낸 김대중 대통령이 ‘나를 평생 괴롭힌 검찰이 이제 내 아들들까지 괴롭힌다’고 한마디 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라고 했다.

이어 “1997년 대통령 선거운동 당시 집권 여당쪽에서 김영삼 대통령에게 ‘김대중 비자금’ 수사를 강력하게 요청했지만 김영삼 대통령이 한 마디로 거절했습니다 ’그러면 민란 난다‘”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대한민국 공화정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법의 처벌을 받지 않겠다‘. 칼춤을 추는 추미애 법무장관, 대국민 선전전을 다시 시작한 조국 전 법무장관, 국회 의석 180석을 장악한 민주당 사람들. 이들이 공공연하게 드러내는, 윤석열 축출, 검찰 무력화의 목적”이라고 했다.

주 원내대표는 “대통령의 친구를 당선시키기 위해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울산 선거부정 등 이 정권 사람들 얼굴에 요즈음 회심의 미소가 어린다”며 “’윤 총장을 쫓아내고 공수처법을 빨리 개정해서 공수처장만 우리 사람으로 꼽아 앉히면‘ 우리(여권)의 면책특권은 완성된다”고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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