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文대통령 시정연설 참석하지만…피켓 들고 항의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28일 10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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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검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0.28/뉴스1 © News1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소속 의원들이 2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특검을 촉구하는 손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0.10.28/뉴스1 © News1
국민의힘은 28일 2021년도 예산안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참석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라임·옵티머스 사건과 관련한 특검을 수용하지 않는 것에 항의하기 위해 문 대통령과의 사전 간담회에는 불참하기로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브리핑에서 “시정연설에 (참석)할 것이기 때문에 (본회의장에) 입장해서 피켓을 앞에 붙이고 항의 표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 대변인은 “시정연설 내내 착석해 있을 것”이라며 “주호영 원내대표가 지금까지 두 차례에 걸쳐 국민의 뜻과 야당의 요청 사항을 전달했지만 (대통령은) 아무런 답이 없다. 그게 대통령이 얘기했던 (소통의) 방식이냐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단이 (대통령과) 만날 때 그 뜻을 다시 전할 것”이라며 “아직 어떤 답도 청와대로부터 받지 못했다”고 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의총이 끝난 뒤부터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에 입장한 이후에도 로텐더홀에 모여 ‘나라가 왜 이래’, ‘이게 나라냐’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특검법 수용” 등의 구호를 외쳤다.

국민의힘은 앞서 의총에서도 더불어민주당이 라임·옵티머스 특검법을 수용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민주당이 저런 식으로 막무가내를 부린다면 우리도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 수밖에 없고, 국민과 함께 투쟁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결의를 점점 더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검찰은 서울 남부지검의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을 해체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수사팀에 사건을 맡겼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수사에서 배제하는 의도는 뻔하다”며 “권력형 부정과 비리가 나오면 레임덕으로 바로 가고,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판단으로 의석수의 힘으로 (특검을) 거부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렇게 폭정을 일삼는 정권, 불통인 대통령을 처음 경험하고 있다”며 “미사여구는 화려했고, 국민의 기대는 잔뜩 부풀었지만 이행된 것은 한 번도 없는 경험하지 못한 나라다. 모든 부분이 비정상이지만 174석의 민주당은 힘으로 수사기관을 장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현실적으로 103석 밖에 없는 우리는 특검을 힘으로 관철할 방법은 없다”며 “결국 국민의 힘으로 민주당이 거부하지 못하게 하는 방법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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