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만에 재개 ‘판문점 JSA’ 견학, 개인·가족 단위로도 신청…동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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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9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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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018년 4월27일 공동 식수를 마친 후 군사분계선 표식물이 있는 ‘도보다리’까지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누고 있다. 2018.4.27/뉴스1 © News1 한국공동사진기자단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견학이 1년 만에 재개되는 가운데 단체 관광만 가능했던 기존과는 달리 개인과 가족 등 소규모 인원도 견학 신청이 가능해졌다. 또한 60일 전까지 신청해야 됐던 신청 기간이 견학 ‘2주 전’으로 대폭 짧아지면서 관광객들의 편의가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는 4일부터 재개되는 판문점 견학의 주요 개선 사항으로는 신청 단위와 신청 기간의 단축이 꼽힌다.

정부는 그동안 6·25 전쟁 정전협정에 따라 비무장지대(DMZ)의 통과 및 출입 허가 승인권을 가지고 있는 유엔군사령부와 이 같은 문제들에 대해 협의해 왔다.

그동안 판문점 견학은 일반인들에게 복잡하고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반 국민들이 판문점 견학을 신청하기 위해선 국가정보원 홈페이지에서 신청을 한 후 신원조회 절차를 거쳐 최소 2주에서 7주의 시간이 소요됐다. 반면 외국인 관광객은 3일이면 견학 허가를 받을 수 있었기에 ‘역차별’ 지적이 제기되어 왔다.

정부는 이 같은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신청 창구를 통일부로 일원화하고, 신청 기간을 축소해 편의성을 높였다. 견학 신청은 ‘판문점 견학지원센터’를 운영해 신청받을 방침이다.

본견학은 6일부터 개시된다. 4일에는 판문점 견학지원센터 개소식 및 시범견학을 실시할 예정이다.

정부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및 코로나19 확산 상황을 지속적으로 고려해 우선 견학 규모·횟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여 제한적으로 재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1일 2회, 회당 40명으로 축소 운영되며, 추후 방역 상황을 지켜보며 점차 확대될 예정이다.

이번에 재개되는 판문점 견학에서는 아쉽게도 남측 지역만 관람이 가능하다. 남북은 지난 2018년 9·19 군사합의를 통해 JSA의 비무장지대화와 남북 관광객의 자유 왕래에 합의했지만, 북한이 협조에 응하지 않으면서 남측 구역만 견학이 가능한 상황이다.

견학 동선으로는 경기 파주 임진각 판문점 견학 안내소→통일대교 출입 확인→JSA 경비대대→판문점 순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JSA 경비대대에서는 유엔사 주관 홍보 동영상을 시청한 후 유엔사 버스로 환승해 판문점으로 이동한다.

판문점에서는 지난해 6월30일 남북미 정상 간 짧은 만남이 이뤄진 ‘자유의 집’과 군사정전위원회 회의실(T2), 남북 정상의 기념식수 장소, 도보다리를 거쳐 1984년 11월 소련인의 월남 과정에서 사망한 고(故) 장명기 상병 추모비까지 견학하게 된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70년간 ‘전쟁과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을 ‘평화와 변영의 상징’으로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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