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김정은 발언 이례적…南 평화 프로세스 재가동에 화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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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11일 16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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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 "신형 ICBM 공개, 한반도 평화 걸림돌 강한 우려"
김민석 "보건위기 극복 대책부터 남북이 머리 맞대야"
송영길 "코로나 후 남북협력 기대…결국 종전선언이 답"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날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서 남북관계 유화 제스처를 취한 것에 대해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북한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개와 우리 공무원 피격 사건 공동조사 비협조에 대해서는 유감을 표하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민주당 허영 대변인은 이날 오후 현안 서면 브리핑을 내고 “김 위원장은 ‘보건위기가 끝나고 다시 두 손을 마주 잡는 날이 찾아오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이례적인 발언”이라며 “멈춰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재가동하겠다는 우리의 의지에 화답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어제 북한이 공개한 신형 ICBM은 미국 본토는 물론 전 세계 어디든 북한 미사일의 공격 대상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한반도와 세계평화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점에 강한 우려를 표한다”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시작은 서해 피격사건 남북공동조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우리 측이 요청한 공동조사와 군 통신선 복구 및 재가동에 북측이 적극 나서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장인 김민석 의원은 “보건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부터 머리를 맞대야 한다. 경계선을 넘은 감염이 두려워 상호경계와 차단의 벽이 위험수위로 높아진 것이 현실”이라며 “대한민국 국회도 필요한 연구를 해야 한다. 저도 필요한 일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도부 관계자는 “열병식은 대외적인 이미지 전달보다 북한이 겪는 어려움에 대한 대내적인 메시지가 더 강했다”고 평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외적으로 강성군사대국 측면을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특별히 새로운 것은 없었다”며 “한국과 미국에 대한 메시지는 상당히 톤 다운이 돼있었다. 코로나 사태에서 강하게 메시지를 낼 수 없는 측면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종전선언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인 송영길 의원은 ‘결국 종전선언이 답이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코로나 이후 다시 남북협력의 시기가 도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게 하는 발언”이라고 짚었다.

그는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공개는 왜 시급히 남북미 간의 대화가 필요한지를 시사해주고 있다. 결국 북핵 문제는 북미관계 정상화와 종전협정의 평화협정으로의 전환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종전선언은 ICBM,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 북한의 추가 도발을 막기 위한 가장 적극적인 조치로서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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