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주재 외교단에 “당 창건 기념일 행사장에 접근 금지”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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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10월 9일 16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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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자료사진.(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당국이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행사가 진행되는 김일성 광장 일대에 주재 외교관 등 외국인들의 접근을 차단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외무성은 이 같은 내용을 평양에 주재하는 각국 대사관과 국제기구 등에 통지문으로 알렸다.

북한은 통지문에서 “행사 당일(10일) 당 창건 75주년 경축 행사장에 가까이 접근하거나 사진 촬영을 하지 말 것”과 “평양 시내에서 주조(북) 외교단 성원들과 윤전기재(차량 등)의 유동(이동)을 삼갈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호텔과 상저, 식당을 비롯한 봉사단위에서 요구하는 체온 재기, 손 소독 등 검역 사업에 자각적으로 응하라”라며 “환자나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 즉시 평양친선병원에 통지해야 한다”라고 알렸다.

통지문의 내용으로 봤을 때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차원인 것으로 보인다. 평양친선병원은 평양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설이다.

이 같은 북한 당국의 지침으로 봤을 때 10일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 열병식과 군중시위 등 당 창건 75주년 기념일 행사에 외빈의 초청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소식통 역시 “북한은 이번 당 창건 기념일 행사에 외신을 한 곳도 초청하지 않았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북한은 지난 2015년 당 창건 70주년 기념일에는 대규모 열병식을 진행하고 주북 외교단과 외신들도 대거 초청해 이를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올해는 코로나19 방역 차원에서 사실상 특별한 허가 없이는 국경을 통과할 수 없도록 차단하는 조치를 이행하고 있어 이번 열병식에서도 외국인들에 대한 물리적 차단 조치를 시행하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대규모 인력의 동원이 불가피한 열병식과 군중시위에 김정은 국무위원자의 참석도 예상되고 있어 코로나19 방역도 강력한 수준으로 이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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