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 구멍 슝슝…北 잡아낼 해안감시레이더 71% ‘수명초과’

  • 뉴스1
  • 입력 2020년 10월 8일 15시 31분


지난 7월 탈북민 김모씨(24)가 재월북 경로로 활용한 강화군 월곶리 인근의 한 배수로. 2020.7.28/뉴스1 © News1
지난 7월 탈북민 김모씨(24)가 재월북 경로로 활용한 강화군 월곶리 인근의 한 배수로. 2020.7.28/뉴스1 © News1
지난 7월 벌어진 강화도 월북 사건으로 접경 해안지역의 경계 허점이 노출된 가운데 우리 군이 운용하는 해안감시레이더 노후화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접경 해안지역에 배치된 감시레이더 140여대 중 100여대가 수명을 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노후화율은 71.4%에 달했다.

군이 운용하는 열영상감시장비(TOD)도 고장도 잦았다. 지난 2016년부터 올해 6월까지 4년여간 고장현황을 보면 탐지세트 153건, 원격조종장치 46건, 기타 50건 등 총 250여건의 고장이 발생했다.

군 당국은 월북 사건 당시 경계 실패를 인정하고, 후속 조치로 감시장비 운용 여건을 개선하고 감시 인원의 전문적 숙련도를 향상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설훈 의원은 “올해 발생한 경계 사고에서 모두 장비 노후화 문제가 발견돼 과학화경계시스템의 허점이 드러난 만큼, 신속한 소요 결정으로 경계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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