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개천절 집회 중단선언…“덫에 걸리지 않겠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9-24 09:48수정 2020-09-24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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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일 광화문집회 중단
광화문 광장 주변에 모여 8·15 집회하는 보수단체들. 뉴시스
다음 달 3일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예고했던 일부 보수단체가 집회 중단을 선언한다.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서경석 목사, 이계성 대한민국 수호 천주교모임 회장, 웅천스님 등은 24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10월 3일 광화문 집회 중단선언 기자회견’을 갖는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광화문 집회에 앞장서 온 우파 시민사회 지도자들이 10월 3일 광화문집회의 중단을 선언한다”며 “문재인 정권의 악행과 과오에 대한 분노를 표출시키더라도 정부가 쳐놓은 코로나의 덫에 걸리지 않아야 한다”고 전했다.

이들은 “광화문집회를 최대한 악용해 우파시민단체를 코로나 전파의 주범으로 매도하고 국민의 지탄 대상으로 삼는 문재인 정권의 코로나 정치가 극에 달하고 있다”며 “이미 문재인 정권은 10월3일을 전후해 10인 이상의 모든 집회를 불허하고 종로구와 중구 전체를 집회금지구역으로 설정해 우파 궤멸을 위한 작전준비를 마친 상태”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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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은 카퍼레이드도 9대 이상 행진을 금지하고 집회금지구역은 지나가지도 못하게 해 코로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차량시위까지 크게 압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앞서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지를 위해 개천절 도심 집회를 모두 금지하자 몇몇 보수단체는 차량을 이용해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집회를 열겠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하지만 정부는 어떤 형태의 집회도 원천 차단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회의에서 “어떤 변형된 방법으로든 광화문 집회를 허용하지 않겠다”며 “법에 따라서 필요한 조치를 강력하게 취하겠다고 하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말씀 드린다”고 경고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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