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국방장관이 상처입은 장병 아닌 추미애 심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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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22일 15시 00분


서욱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1.
서욱 국방부 장관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0.09.21.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서욱 국방부 장관이 신경 써야 할 것은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심기가 아니라 이번 사태로 상처 입은 청년 장병들”이라고 비판했다.

전날 서 장관이 국회에서 추 장관에게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걱정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 법사위 회의 정회 시간에 나온 추미애 장관의 발언이 논란이지만 저에겐 서욱 국방부장관의 발언이 더 충격”이라고 했다.

그는 “50만 군을 통솔해야 하는 국방부장관은 권력실세 심기 관리보다 청년장병 불공정 해소에 더 신경써야 한다”며 “특히 국방부는 이번 추 장관 아들 특혜 논란의 당사자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방부는 권력자 아들에게 특혜를 부여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는 자료조차 은폐했다. 국방부장관은 이에 대해 국민께 사과해도 모자랄 판에 국회에서까지 추 장관 심기만 걱정하고 있나”고 일갈했다.

그러면서 “국방부 장관은 추미애 장관 심기만 살피지 말고 청년장병들의 분노를 경청하라”고 전했다.

서욱 장관은 전날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가 정회되자 옆자리 추 장관에게 “(아들 의혹 질문) 많이 불편하시죠”라고 위로했다.

그러자 추 장관은 “어이가 없다. (질의한 야당 의원) 검사 안 하고 국회의원 하길 정말 잘했다. 죄 없는 사람 여럿 잡을 것 같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발언은 마이크를 통해 고스란히 회의실에 들렸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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