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비서’ 김한정 “김홍걸, 피할 소나기 아냐…결단하라”

박태근 기자 입력 2020-09-18 12:00수정 2020-09-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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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김한정 의원이 18일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김홍걸 의원을 향해 “결단을 내리라”고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김한정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오늘 아침 (한겨레신문)신문 칼럼을 보고 참으로 마음이 착잡하다. 칼럼 내용에 언급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저입니다”라고 글을 올렸다.

해당 칼럼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아들 셋이 잇따라 연루된 이른바 ‘홍삼 트리오’ 사건 때 청와대 핵심관계자가 나라 밖에 머물던 김홍걸 의원을 비밀리에 찾아갔다. 뇌물 내용을 실토받은 이 관계자의 보고를 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경악했다고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김한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총재 시절 공보 비서, 김대중 정부 청와대 제1부속실장, 비서실장을 지냈다. .
(김홍걸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한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2002년 김대중 대통령 임기말, 사업가 최모씨가 대통령 3남에 돈을 대고 여러 이권에 개입했다는 폭로가 터져나왔다. 김 대통령은 당시 제1부속실장으로 곁을 지키던 제게 L.A.에 머무르고 있는 3남 홍걸씨를 만나보고 오라고 명하셨다. 혹시 알아볼 눈 길을 피해 샌프란시스코 공항 주변 호텔방에서 만났다. 어색한 침묵의 시간이 흐르고 홍걸씨는 입을 열었다. ‘액수는 차이가 있지만 수차례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청탁을 들어준 일은 없다’(고 했다)"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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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바로 돌아와 보고드렸다. 그 때 대통령님의 낙담과 충격의 모습을 아직도 잊지 못한다. 속이 타던 여사님은 눈물을 보였다”며 “지금 김홍걸 의원이 처한 사정에 대해 변호하고 옹호할 수 없는 상황이 한탄스럽다”고 토로했다.

그는 “(김홍걸 의원은) 집을 여러 채 구입했는데 납득할 설명을 못하고 있다. 가장 곤혹스러운 일은, 김대중 대통령님과 이희호 여사님을 존경하고 따르던 많은 분들의 실망과 원망이다”며 “기다리면 피할 수 있는 소나기가 아니다. 김홍걸 의원이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홍걸 의원은 4·15 총선 비례대표 후보 등록 당시 10억원대 분양권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재산 신고 누락에 이어, 2016년 연달아 주택 3채를 구입했다는 의혹등으로 민주당 윤리감찰단에 회부된 상태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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