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與 최고위원 “秋아들 사태, 청년들 불편한 상황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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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17일 11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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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뿐 아니라 일반 국민 눈높이서도 정서적 반감 있는 상황”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뉴스1
더불어민주당의 최연소 지도부인 박성민 최고위원(24)은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휴가 특혜 의혹과 관련해 “청년들 입장에서 이 사태에 대한 첫 인상은 굉장히 불편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당이 청년의 시각을 놓치는 부분이 있는지 없는지를 논의하는 과정 속에서 열심히 보고 있다”고 밝혔다.

박 최고위원은 17일 보도된 뉴스1 인터뷰에서 ‘추 장관 아들 사태’에 대해 “사실 의혹이 무차별적으로 제기되는 건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다만 불편한 마음이 드는 걸 잘 알기 때문에 더 신속하고 확실하게 사실관계를 밝혀드려야 한다는 의무감도 동시에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찾아내야 할 진실이 있고 밝혀드려야 할 진실이 또 있다”고 덧붙였다.

박 최고위원은 “청년들이 봤을 때 불편한 상황인 것은 맞다”며 “청년뿐 아니라 일반 국민 눈높이에서도 정서적으로 반감이 있는 상황인데, 위법이냐 불법이냐 하는 사법적인 것들도 중요하지만 정치에서 국민의 눈높이가 제일 중요한 만큼, 이를 놓치지 않으려고 논의를 많이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뉴스1
사진=뉴스1

‘우리 시대 청년이 공정의 가치를 어떻게 생각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본인이 선택하지 않은 것들로 인해 (부정적으로) 받게 되는 것에 대한 분노가 큰 것 같다. 예를 들어 그것이 부모일 수도 있고, 아니면 부모가 가진 재산, 본인이나 부모의 인맥 등 노력하는 범위 밖에서 받게 되는 것들”이라며 “각자의 자리에서 노력을 하고 뛰고 있는데 누군가 갑자기 부모님의 비행기를 타고 날아가는 듯한 기분이 드는 일을 보면 확 박탈감을 느끼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세상이 노력만으로 되진 않지만 누구나 노력했을 때 어느 정도 결과가 돌아오는 사회였으면 하는 공통된 의견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청년 정책에 대한 정치권의 한계에 대해선 “정치권의 청년 감수성은 낙제점이다. 당사자가 거의 없고 (정치권 대부분이) 중장년층이다 보니 청년의 관점과 감수성이 부족하다”며 “교감을 하려고 노력은 하는데 그 노력이 한시적이다. 그 노력은 선거 직전에 전략적인 관점에서만 나오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한 “민주당의 경우 청년 감수성은 아직 다듬어지지 않아 미흡한 수준”이라며 “청년 정책은 청년들의 삶이 다양한 만큼 섬세해야 하고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최고위원은 “자금 지원이나 인턴, 취업과 창업 지원이 정책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더 다양한 욕구를 반영하고 담아낼 수 있는 정책이 개발되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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