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의 통일부 장관과 그걸 지켜보는 북한군[청계천 옆 사진관]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16일 2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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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북한 병사들이  이인영 통일부장관의 방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북측 판문각에서 북한 병사들이 이인영 통일부장관의 방문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9·19평양공동선언 2주년을 사흘 앞둔 16일 취임 후 처음으로 판문점을 방문했습니다.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자유의집 안에 설치된 남북직통전화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 자유의집 안에 설치된 남북직통전화실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장관은 이 날 공동경비구역(JSA)을 방문해유엔 사령부관계자들을 만난 뒤 자유의 집에서 남북 직통전화장비를 확인했습니다. 그는 비록 북한의 연락이 없더라도 대화가 복원될 시점에 대비해 기계 상태 점검을 확실히 해 달라고 연락관에게 당부했습니다.

16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가운데) 통일부장관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6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가운데) 통일부장관이 남북정상회담이 열렸던 판문점 평화의집 회담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6일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판문점에 있는 도보다리를  둘러보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6일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판문점에 있는 도보다리를 둘러보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또한 이 장관은 4·27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이 함께 심었던 소나무를 본 뒤 유명한 도보다리를 걸어보기도 했습니다.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판문점을 방문한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16일 오전 경기 파주시 판문점에서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사진기자로서 흥미로웠던 건 판문각 난간에 있던 북한 병사들의 카메라였습니다. 북한 병사들은 이날 카메라와 망원경을 이용해 남북 군사분계선(MDL)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이 장관과 일행들을 관찰했습니다. 예전엔 커다란 구경의 망원경을 사용했었는데 요즘은 C사의 작은 디지털카메라를 이용하더군요. 24mm 광각부터 960mm 초망원까지 되는 제품들 중 하나인 것 같습니다.

북측 병사들이 망원경으로 남측을 관측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병사들이 망원경으로 남측을 관측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병사들이 망원경으로 남측을 관측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병사들이 망원경으로 남측을 관측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병사들이 망원경으로 남측을 관측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북측 병사들이 망원경으로 남측을 관측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 장관은 이날 “(6월) 개성남북 공동 연락사무소폭파는 분명 유감스러운 일”이지만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남 군사행동 보류를 지시한 것은 더 이상의 긴장 고조를 방지하기 위한 노력으로 판단한다. 북측도 나름대로 합의를 준수하려는 의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이 장관의 낙관적인 시점처럼 남북한의 관계에 다시 해뜰 날이 올지 지켜볼 일입니다.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남북정상들이 기념식수를 한 장소에서 인터뷰를 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인영 통일부장관이 남북정상들이 기념식수를 한 장소에서 인터뷰를 하고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송은석 기자 silverston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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