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질병관리청을 직접 방문해 정은경 초대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것과 관련, “권위를 낮출수록, 형식을 버릴수록, 의례를 간소화할수록 권위가 더해지고 형식이 공감을 얻으며 의례는 감동을 준다. 정 청장의 임명장 수여식이 그랬다”고 평했다.
탁 비서관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많은 고민들이 있었지만 가족 대신 직원들과 함께 청와대보다는 그들이 일하는 공간에서 함께 했던 임명장 수여식이었다”며 이렇게 말했다.
탁 비서관은 “누군가를 돋보이게 하려고 행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잘 기획된 행사가 누군가를 돋보이게 만드는 것”이라며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는 누구든 보면 안다. 알게 되어 있다. 설명할 수는 없어도 억지를 부리지 않아도 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경험을 할 때마다, 또 다시 각성하게 된다”면서 “몇십년을 되풀이해왔을 뻔한 행사인, 임명장 수여식도 조금만 생각을 바꾸면 이렇게 할 수도 있다는 사실이, 그래서 그 형식과 내용이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이 망치가 되어 또 한번 나를 때린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충북 청주의 질병관리청을 직접 찾아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정 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차관급 인사에게 문 대통령이 임명장을 친수하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이고, 근무 현장을 찾아 수여한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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