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TV, 태풍 ‘마이삭’ 북상에 새벽 방송…실시간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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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9월 3일 0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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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 소식을 전하고 있는 북한 리포터.(조선중앙TV 갈무리)
제9호 태풍 ‘마이삭’ 북상 소식을 전하고 있는 북한 리포터.(조선중앙TV 갈무리)
북한은 3일 제9호 태풍 ‘마이삭’이 북상하면서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기민한 대응을 보이고 있다.

관영 조선중앙TV는 이날 오전 7시 현재 ‘새벽 방송’을 통해 태풍과 관련한 속보를 반복해 내보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오전 6시 기준, 태풍은 남강원도 동쪽에 도달했으며 최대풍속 32m/s, 시간당 60㎞/h의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TV는 “동해안과 북부 내륙에 200~300㎜ 이상의 폭우가 예상된다”며 인명피해를 막기 위한 철저한 대책을 당부했다.

조선중앙TV는 함경남도 함흥시와 강원도 원산시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를 연결해 현장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이곳은 태풍 ‘마이삭’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간 지역이다.

이는 기존 조선중앙TV의 방송 관례를 고려하면 사실상 생방송에 가까운 기민한 대응이다.

조선중앙TV의 정규방송 시간은 평일 기준 오후 3시부터 시작인데 이례적으로 오전 이른 시간부터 방송을 진행 중인 것이다.

특히 영화가 방송되는 중간에 갑자기 이를 끊고 1~2분 분량의 태풍 관련 속보를 수시로 반복해 내보내고 있다.

북한은 지난달 제7호 태풍 ‘바비’가 북상했을 때도 밤새 태풍 관련 재난방송을 하는 등 신속한 행보를 보여왔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5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정치국 확대회의를 개최해 태풍 피해 방지책을 마련하기도 했다. 연이은 태풍에 ‘선제적’ 대응을 하는 모양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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