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세 與 최연소 최고위원 “김현미 영끌 발언, 청년들에 상처”

  • 동아닷컴
  • 입력 2020년 9월 2일 15시 57분


더불어민주당 최연소 지도부로 발탁된 박성민 최고위원(24)이 2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의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아 돈 마련)’ 발언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고려대 국문과 3학년 재학생으로 ‘민주당 최연소 지도부’ 기록을 세운 박 최고위원은 이날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서 ‘영끌’ 표현에 대한 생각을 묻자 “이해는 간다”면서도 “섬세하지 못한 정치권의 반응은 청년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다”고 답했다.

김현미 장관은 지난달 31일 “30대가 ‘영끌’해서 집을 사는 게 장기적으로 도움이 되는지”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번 ‘영끌’과 관련해서 여러 가지 정치권의 발언이 있었는데, 그런 청년들의 심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듯한 발언들이 여러 번 나왔다. (집 사지 말고)기다려야 한다든지”라고 했다.

이어 “사실 이건 청년들이 지금 절박하다고 하는 거다. 그렇기 때문에 ‘기다리세요’라고 말을 할 것이 아니라 이 정책이 어떻게 안정적으로 펼쳐질 것인지를 계속해서 효과적으로 보여주는 수단이 더 많이 필요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실 민주당이 청년 문제와 젠더 문제에 있어서 굉장히 미흡하다”며 “예를 들어, 민주당이 청년 문제를 다뤘던 방식이 일자리에만 지나치게 집중한다든지, 혹은 젠더 이슈가 터졌을 때 대응하는 방식이 굉장히 섬세하지 못한 언어를 사용하거나 미흡한 대처를 하는 부분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또 “직접적으로 청년들의 이야기를 듣고, 의사 결정과정에서 소통하는 창구가 사실은 없다”며 “계속해서 세대가 다른 정치인들은 청년들의 감수성을 직접적으로 듣기보다는 오히려 언론을 통해서 나오는 내용들, 혹은 건너서 듣는 내용들을 통한다”고 질타했다.

지난달 31일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박 최고위원은 “주머니 속 송곳 역할을 하겠다”고 각오를 밝힌바 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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