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훈련 규모 축소 광고…아전인수격 궤변"
"규모·방식 어떻게 되든 군사적 긴장 고조돼"
"반성없는 오판, 더 큰 남북 위기 초래할 수도"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오는 28일까지 진행되는 한미연합훈련과 관련, “남조선 당국이 8월을 무난히 넘기려면 눈앞의 불씨가 큰 불로 번지지 않게 자중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25일 조선신보는 ‘8월을 무난히 넘기는 열쇠는 자중’이라는 기사에서 “악성 전염병의 전파를 막기 위해 모든 수단과 방법이 동원되고 있는 국제적 흐름을 외면하고 미국과 남조선 당국은 끝끝내 전쟁 연습을 강행했다”며 이렇게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남조선 당국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8월의 합동군사연습이 축소된 규모로 진행된다고 광고해 왔다”며 “그러나 명백한 것은 축소가 됐든, 규모와 방식이 어떻게 되든 미남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남 합동군사연습은 조선(북한)과의 전면 전쟁을 가상한 훈련이다. 미리 짜놓은 작전계획과 군사대비 태세가 점검되고 침공을 위한 병력과 무기체계가 동원된다”며 이번 한미연합훈련 개시일에 맞춰 전략폭격기 B-1B, B-2가 한반도 주변을 비행한 것을 언급했다.
조선신보는 “지금과 같은 예민한 때에 미남 당국은 만사를 그르칠 수 있는 무모한 불장난을 일삼고 있다”며 “조선의 군대는 북침 전쟁연습에 동원된 도발자들의 몰골과 일거일동을 항상 날카롭게 주시하고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남행동들을 중지시키는 조치가 취해진 이후에도 남조선 당국은 내외 정세의 동향을 제멋대로 해석하고 이를 여론화하면서 축소된 연합훈련의 실시를 합리화하는 아전인수격의 궤변을 늘어놓았다”며 “반성없는 남조선 당국의 오판과 전횡이 북남관계에서 더 큰 위기 상황을 몰아올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화를 면하겠거든 이미 북남관계에 대한 입장과 행동 방식을 공개적으로 밝힌 조선을 더이상 자극하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조선이 북남 합의를 배신한 남조선 당국의 태도를 지켜보면서 그 처신, 처사 여부에 따라 행동 조치를 정하는 구도는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관영매체 등에 공식적으로 입장을 내지 않고 있지만 조선신보 보도 내용으로 비춰볼 때 이번 한미연합훈련 실시에 대해서도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조선신보는 지난 13일에도 한미연합훈련이 8월 전쟁설을 고조시킬 수 있다고 비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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