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언제 또 폭우 들이닥칠지 몰라”…수해 대비·복구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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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1일 07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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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고 있는 평성시 백송협동농장의 노동자들을 조명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해 제방을 쌓고 있는 평성시 백송협동농장의 노동자들을 조명했다. (평양 노동신문=뉴스1)
장기간 이어진 장마로 이미 상당한 농경지가 침수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이 11일 추가 피해를 줄이기 위한 철저한 물관리 대책을 주문했다.

북한은 이날 ‘고인물 빼기 대책을 강하게’ 제목의 기사에서 “앞으로도 비가 계속 내릴 수 있다”며 “언제 어느 지역에 또 폭우가 쏟아지고 큰물이 들이닥쳐 농경지가 침수될지 모른다”라고 우려하며 이 같이 당부했다.

신문은 특히 배수갑문, 배수문, 배수양수장을 비롯한 물 빼는 시설에 대한 정비와 관리 운영을 강조했다.

신문은 “고인물 빼기는 농작물의 생육을 안전하게 보장하고 올해 알곡 생산목표를 점령하는 데서 관건적인 고리”라며 “순간이라도 소홀히 하거나 요행수를 바라면서 큰물 피해 막이와 고인물 빼기 대책을 실속 있게 세우지 않다가는 그 후과를 가시기 어렵다”라고 경계했다.

간부들에게도 “올해 농사의 성과 여부가 다름 아닌 자기들의 역할에 크게 달려있다”면서 빈틈없는 대책 마련과 이행을 당부했다.

북한은 수해 복구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북한 최대 곡창지대이자 이번 폭우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황해도의 농경지 복구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신문은 “최근 며칠 동안 황해북도의 전반적 지역에서는 폭우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렸다”며 “이로 인해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라고 전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6~7일 직접 찾기도 했던 은파군은 침수된 농경지 복구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폭우로 붕괴된 제방을 복구하기 위한 설계를 완성하고 공사 준비도 진행 중이다.

연탄군은 150㎞ 구간의 강하천을 새로 정리하고 폭우에도 물이 빠지도록 장석 공사를 하고 있으며 그 외 지역도 강하천 정리와 제방 보수 공사가 진행 중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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