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2채’ 김조원 민정수석, 靑수보회의 불참…단톡방도 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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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10일 15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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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뉴스1 © News1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 /뉴스1 © News1
김조원 청와대 민정수석이 10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회의에 불참하면서 김 수석이 교체 수순에 접어든 모양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2시 청와대 여민관에서 수보회의를 주재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7일 사의를 표명한 청와대 참모진 6명 중 김조원 수석을 제외한 5명은 모두 참석했다.

이날 오후 1시51분쯤 앞서 사의를 밝힌 강기정 정무수석과 김외숙 인사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김거성 시민사회수석이 줄줄이 참석한 뒤 57분쯤 노영민 비서실장이 회의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하지만 김조원 수석은 회의장에 나타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조원 수석 불참에 관해 “상식적으로 보면 된다”며 교체될 것임을 시사했다. 다만 문 대통령이 김 수석을 포함한 청와대 참모진 사의에 관한 수용 여부 결정을 언제 할지에 관해선 말을 아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선 참모진 교체에 관해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노 실장이 청와대 인사추천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고, 나머지 수석들도 모두 인사추천위원인 만큼 순차적으로 교체를 해나갈 것이란 예상이 정치권 안팎에서 나온다.

김조원 수석이 이번 회의에 불참한 만큼 교체 명단의 우선순위에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청와대 고위직 대화방에서도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 실장과 비서실 소속 수석비서관 5명은 지난 7일 문 대통령에게 물러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근 부동산 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책의 혼선으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여당의 지지율 하락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최근 청와대 다주택자 참모진의 주택 매매 과정을 둘러싼 각종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으로 해석됐다.

‘강남 3구’에 2채를 보유한 김조원 수석은 노 실장의 다주택자 처분 권고에도 불만을 표시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결국 서울 강남구 도곡동 한신아파트와 송파구 잠실 갤러리아팰리스 중 잠실 아파트를 내놨다.

하지만 김조원 수석이 잠실 아파트를 실거래 최고 가격보다 2억1000만원 높게 내놓은 것으로 알려지며 ‘일부러 아파트를 팔지 않으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매각 시늉’ 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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