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與당원 ‘류호정 원피스’ 비난…박원순 조문 거부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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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8월 6일 14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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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국회 본회의장에 빨간 원피스 차림으로 나타난 것을 두고 일부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비판한 것에 대해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대단히 잘못된 일”이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6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류호정 의상 논란’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아마 류호정 의원이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조문과 관련해 발언한 것이 민주당 당원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의상 문제를 삼은 것으로 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더군다나 거기에 성희롱성 발언이 있다면 더더욱 비난받거나 처벌 받아야 할 일”이라고 했다.

과거 류 의원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조문을 가지 않겠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해 민주당 당원들로부터 미운털이 박힌 것을 꼬집은 것이다.

류 의원은 지난달 10일 박 전 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서울시 직원 A 씨를 언급하면서 “저는 조문하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에 여권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류 의원을 향한 비판이 가해졌다.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류호정 정의당 의원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380회국회(임시회) 제8차 본회의에 참석한 뒤 회의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이러한 연장선상에서 류 의원이 지난 4일 빨간색 원피스에 노란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자 온라인에서 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비판이 다시 일었다.

페이스북 페이지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에는 “본회의장에 술값 받으러 왔냐”, “누가 국회에 노래방 도우미 불렀냐” 등의 인신공격성 글이 올라왔다.

반면 “옷까지 뭐라고 하진 말자”, “비판할 것이라면 의정 활동, 공적 활동을 이야기하라” 등의 반박 글도 있었다.

한편 류 의원의 의상을 두고 공개적으로 비판한 의원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국회의 과도한 엄숙주의와 권위주의를 깨 준 것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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