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당초 3일부터 7일까지 예정했던 여름 휴가 일정을 취소했다.
윤재관 청와대 부대변인은 3일 오전 서면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계획된 휴가 일정을 취소하고, 호우 피해 대처 상황 등을 점검할 것”이라며 “추후 휴가 일정은 미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수도권 등 중부지방에 집중호우 피해가 잇따르는 상황에서 휴가는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일본의 수출규제 국면 대응을 위해 여름 휴가(7월 29일~8월 2일)를 취소한 바 있다. 대신 주말을 활용해 가족들과 함께 제주도를 다녀왔다.
취임 첫 해인 지난 2017년에는 휴가 출발 하루 전날인 7월28일 밤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 \'화성 14호\'를 발사해 예정보다 12시간 늦게 휴가를 떠났다.
2018년에는 휴가지로 택했던 계룡대에서 각종 현안을 처리해야 했다. 우리 국민이 리비아 무장민병대에 피랍 됐다는 보고를 받고 구출작전에 총력을 다하라는 특별지시를 내렸으며, 기무사 계엄령 문건 파문과 관련해 이석구 기무사령관을 경질하고 후임으로 남영신 사령관을 임명했다.
김진하 동아닷컴 기자 jhji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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