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태영호, ‘사상검증’ 논란…국민 대신해 물어봐야”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24일 17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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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절자 비난한 문정복 의원, 윤리위 회부할 것"

미래통합당이 당 소속인 태영호 의원이 이인영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사상검증을 했다는 논란이 인 것에 대해 “당연한 활동을 사상검증이니 색깔론이니 하는 것 자체가 본질을 피해가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24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태 의원이 외통위 의원으로, 우리나라 통일 정책을 관장하는 장관에게 북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졌고 국가관이 어떤 것인지 당연히 점검을 해야하지 않나”라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더구나 (이 후보자가) 전국대학생대표자협의회(전대협) 의장 출신인데 옛날 전대협이 갖고 있던 강령을 본인이 신봉하는지 바뀌었는지 국민을 대신해 물어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되물었다.

통합당이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겠다고 밝힌 부분과 상충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본질이 무엇이냐. 절대 상충하는 게 아니다”라며 “근거없는 색깔론은 잘못됐지만 통일부 장관으로서 늘 북한과 교섭하고 상대해야 하는데 당연히 물어봐야지 그게 무슨 색깔론이고 극우화냐”고 말했다.

배현진 통합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태 의원을 향해 쏟아내는 여권의 공세가 개탄스럽다”며 “통일부 장관이라는 막중한 책무를 맡기기 앞서 국가관과 대북관을 치밀하게 검증하는 것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배 원내대변인은 “타당한 인물 검증을 두고 동료 의원을 ‘변절자’라 비난한 더불어민주당의 문정복 의원은 대체 누구로부터의 변절에 분노했나.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며 “통합당은 국민이 선출한 국회의원을 향해 도를 지나친 발언을 한 문 의원을 국회윤리위원회에 회부할 것”이라고 받아쳤다.

그러면서 “민주당 의원들의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질의 태도는 더 심각하다. 오로지 이 후보자를 보호하는 데만 집중했다”며 “숱한 방탄자료를 들고 와 마치 변호인단인 듯 노골적으로 후보자 두둔에 나섰고 국민들 앞에 한 점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듯 했다”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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