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은희 “통합당과 손 못잡을 이유 없다…중도실용노선 동일”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와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2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안과에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제출하고 있다. 2020.7.20 © News1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21일 미래통합당과 손을 잡지 못할 이유는 없다며 “(정책 공조와 연대 가능성이) 열려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국민의당은 중도실용정치를 추구해 왔고, 통합당도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로 바뀌면서 중도실용 노선을 명시적으로 표방하고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통합당의) 정책 방향이 우리가 지향하는 바와 같기 때문에 그걸 기초로 활발하게 정책 공조와 연대가 논의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당은 전날(20일) 통합당과 추미애 법무부장관 탄핵소추안을 공동으로 제출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내기 전에는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탄압금지결의안을 함께 제출했다”며 “정기국회에서 중점적으로 다룰 부분에 대해서 국민의당이 37개 정책과제를 선정했고, 그 과정을 통합당과 함께 검토하면서 같이 추진할 수 있는 부분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통합당과 공동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서울시장 등 보궐선거에 함께 후보를 내는 안은 “아직 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지난 2011년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한 것을 언급하며 “박 전 시장에게 자리를 양보하는 개인적인 인연이 있었는데, 이런 인연으로 개인적인 소회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박 전 시장의 권력형 성범죄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에 집중해야 해서 이런 개인적 소회에 대해서는 언급을 공개적으로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