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6명 “그린벨트 해제, 불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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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20일 08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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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리얼미터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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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10명 중 6명 이상은 집값 안정화를 위한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에 공감하지 않는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그린벨트 해제 필요성을 조사한 결과, ‘녹지 축소와 투기 조장의 위험이 커 불필요하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비율이 60.4%로 과반이었다.

‘주택 공급을 위해 필요하다’는 의견에 공감한 비율은 26.5%에 불과했다. ‘잘 모르겠다’고 답한 응답자의 비율도 13.1%였다.

서울시 당국이 그린벨트 해제를 반대하며 당정과 맞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서울시의 응답자 중에서도 ‘불필요하다’고 응답한 비율이 61.8%로 ‘필요하다(31.7%)’고 답한 응답자보다 2배 가까이 높았다.

서울을 둘러싼 경기·인천 지역에서도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2.6%로 서울 지역 또는 전체 응답률과 비슷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으나, ‘광주·전라’에서는 ‘필요하다’는 응답의 34.1%,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40.9%로 비슷한 비율을 보였으며 ‘잘 모르겠다’고 답한 비율이 31.4%로 타 시도 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연령대에 따라서도 ‘불필요하다’는 의견의 비율이 높았으나, 특히 40대와 30에서 ‘불필요하다’는 응답의 비율이 각각 72.9%, 69.7%로 집계돼 ‘불필요하다’는 전체 응답율보다 10%포인트 가량 높았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율은 미래통합당 지지자의 경우 64.1%, 민주당 지지자의 경우 55.3%였다.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에 따라서는, 국정운영을 ‘잘한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필요하지 않다’고 대답한 비율이 56.0%였고,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의 경우 65.9%로 조사됐다.

그러나 이념성향별로 ‘그린벨트 해제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 비율은 보수층(58.6%)과 진보층(55.3%) 사이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대신, 중도층에서 ‘필요하지 않다‘고 답한 비율이 67.9%로 양쪽 이념성향의 응답자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특징을 보였다.

이번 조사는 무선(80%)·유선(20%)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20년 4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대,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응답률은 4.0%.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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