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치 소망 담은 ‘4색 넥타이’ 맨 文대통령, ‘국회’ 57번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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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7월 16일 16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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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하고 있다. 2020.7.16/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1대국회 개원식에서 개원연설을 하고 있다. 2020.7.16/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은 16일 제21대 국회 개원 연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그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가 추진하는 한국판 뉴딜, 권력기관 개혁과 부동산 대책 등 주요 현안에 국회의 초당적인 협력·협치를 당부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협치의 소망을 담은 파랑·분홍·노랑·주황색 등 4색 사선 무늬의 넥타이는 연설을 위해 특별 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의 국회 개원 연설은 이날 오후 2시21분부터 2시51분까지 30분간 진행됐다.

문 대통령이 가장 많이 언급한 단어는 ‘국회’(57회, 국회의장·국회의사당 등 포함)였다. 통상 대통령 연설에서 많이 등장하는 ‘국민’(39회)보다도 언급 횟수가 많았다.

또 ‘협력’(10회), ‘협치’(5회), ‘협조’(2회) 등도 자주 거론해 남은 임기 2년간 정부 정책에 대한 국회의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20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평가가 낮은 원인을 ‘협치의 실패’로 꼽으면서 “21대 국회는 대결과 적대의 정치를 청산하고 반드시 협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바람은 문 대통령이 착용한 넥타이에서도 드러났다. 특별 제작한 것으로 알려진 넥타이는 남색 배경에 파란색과 분홍색, 노란색, 주황색의 사선 무늬가 새겨졌다.

파란색은 더불어민주당, 분홍색은 미래통합당의 상징색이며, 노란색과 주황색은 각각 정의당·국민의당의 색상이다.

문 대통령이 연설에서 중점을 둔 것 중 하나는 한국판 뉴딜로 대표되는 경제 정책이다. 문 대통령은 ‘경제’(28회)를 세 번째로, ‘뉴딜’(16회) 역시 ‘세계(25회)에 이어 다섯 번째로 많이 언급했다.

한국판 뉴딜은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기 침체와 구조적 대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주도로 재정을 투입하고 사회 전반의 제도를 개선하는 위기 극복용 국책 프로젝트다.

전 국민 고용보험 등 고용사회안전망 토대 위에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이라는 두 개의 축으로 추진된다. 한국판 뉴딜은 2025년까지 총 160조(국비 114조)원의 투자로 190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한국판 뉴딜을 ’위기‘(13회)를 ’극복(10회)하고, ‘선도’(12회) 국가로 거듭나기 위한 전략이라고 강조하면서,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한 국회의 협력을 당부했다. 한국판 뉴딜의 양대 축인 ‘디지털’(11회), ‘그린’(10회) 뉴딜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과 비전 설명에도 상당 시간을 할애했다.

아울러 ‘민생’(4회)과 ‘공정경제’(2회)도 시급한 과제로 지목했다. 특히 ‘부동산’(4회)을 최고의 민생 입법과제로 꼽으면서 “부동산 투기를 통해서는 더 이상 돈을 벌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하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13회), ‘남북’(8회) 등을 언급하면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발걸음에 국회도 동참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역대 남북 정상회담의 성과를 국회에서 제도화하고, 사상 최초의 ‘남북 국회 회담’도 21대 국회에서 성사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수처(3회) 출범과 검경수사권 조정을 위한 관련 법안 통과에도 국회의 협조를 당부했다. 공수처장 추천위를 구성하기 위한 ‘공수처장 후보추천위 운영 등에 관한 규칙’,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에 공수처장을 포함하는 내용의 국회법 개정안, 인사청문회법 개정안 등 ‘후속 3법’이 여야 합의 불발로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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