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집권 못하면 사멸…찐(진짜)친문 빼곤 손잡자”

  • 뉴시스
  • 입력 2020년 7월 15일 11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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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에 진 적 없다' 주제로 의원들에게 강의
"진보? 쿨해 보인단 이유로…보수 반발을 착각"
"비문·반문 등 많은 분화 속에서 연합·동맹해야"

원희룡 제주지사가 미래통합당의 상황에 대해 “4연속 패배했는데 2022년에 한 번 더 지면 그야말로 20년 (민주당) 집권이 그냥 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원 지사는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통합당 초선모임 ‘명불허전 보수다’에 강사로 참석해 “정치권력은 사회적 파워의 집약이다. 정치 캠페인을 일으킬 시스템이 망가져 있는데 갑자기 영웅이 나타나나. 그런 일은 안 일어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집권과 국가 운영의 토대부터 우리가 세워야 한다”며 “대신 자력만으론 힘들 수 있다. 자력으로 할 부분에 최선을 다하고 타력과 외력이 서로 조화가 되면서 가능성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원 지사는 당의 메시지 관리 상황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내야 될 메시지가 있고 절대 내선 안 될 메시지가 있다. 요즘도 메시지 관리가 안 되면 얼마나 위험한지 상대 당의 대표와 청와대 장관들이 많이 보여주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그보단 덜하지만 우리도 메시지 관리가 안 되는 케이스가 꽤 많다”며 “메시지를 낼 때 우리의 가치관이 담겨있어야 한다. 진정성과 신뢰가 있어야 하고 축적되면서 우리 집단의 이미지를 강화시키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또 “내부 비판도 작위적이면 안 되고 상대 비판도 인신공격이나 단편적으로 ‘초딩’끼리 말싸움하는 차원을 넘어 젊은 세대까지 공감할 수 있고 대한민국의 품격과 미래를 끌고 갈 수 있는 수준의 (메시지) 쪽으로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다시 한번 집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2022년 집권 못하면 여러분 공천 받을 당이 없어질 것이다. 지지율이 20% 밑으로 내려가는 순간 이 당은 해산하라는 국민의 압박을 받을 것”이라며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다.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 지사는 중도로 외연을 확장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고도 조언했다. 그는 “확장성이 청년 중도 진보까지도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스스로 진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 보면 학문적 진보가 아니라 멋있고 ‘쿨’해 보여서다. 그간 보인 진보 반대편 모습이 상식과 시대 흐름에 안 맞아서 그에 대한 반발로 착각하기도 한다”고 짚었다.

그는 “이런 사람들을 나는 비문, 반문이라고 한다”며 “앞으로 많은 분화가 있을 것인데 우리가 연합하고 동맹을 맺어 극복해야 한다. 친문에서도 ‘찐(진짜) 친문’과 ‘반(反) 친문’이 분화될 것이다. 그 울타리에서는 ‘찐 친문’을 빼고는 누구든지 손 잡을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자신의 비전에 대해 이날 강의 주제인 ‘나는 민주당에 한번도 진 적이 없다’를 언급하고 “우리가 전면전을 치러야 할 일그러진 기득권화된 민주화 세력, 여기에 대해 전 모든 면에서 밀릴 게 없다. 당당하다”며 “정치의 방향은 강력한 메시지와 실천이다. 큰 틀에 놓고 광폭으로 행동하고 호소하며 강심장으로 이기는 정당 이기는 후보를 만들기 위해 돕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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