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노영민 겨냥 “운동권 출신 586도 강남 아파트에 집착”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입력 2020-07-06 09:14수정 2020-07-06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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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제주지사. 사진=뉴스1
원희룡 제주지사는 ‘반포 아파트 처분 번복’으로 논란이 인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겨냥해 “운동권 출신 586도 강남 아파트에 집착한다. 솔직히 이념보다 돈을 더 믿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 지사는 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노 실장이 청주 아파트를 팔고 강남 아파트를 소유하기로 한 결정 때문에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며 “노 실장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다주택자는 한 채만 남기고 팔라고 강하게 주문한 당사자이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원 지사는 “강남 아파트에 투자하면 큰돈을 벌 수 있다는 것은 한국 사람이면 누구나 아는 사실이고, 그러니 강남 집값 잡겠다는 정치인과 관료도 강남 집을 팔지 않는 것”이라며 “‘강남불패’의 시그널이 정권 핵심에서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저는 강남은커녕 서울에 집이 없다. 제주도에 지금 ‘사는 집’ 한 채 있다”며 “공적 일을 하는 정치인이 말과 행동이 다르면 안 된다고 믿기 때문이고, 정치인의 기본자격이 ‘솔선수범’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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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 지사는 “2000년 총선에 출마하면서 지역구인 목동 아파트 전세를 얻었고 2002년에 전셋값이 너무 올라 할 수 없이 융자를 끼고 주상복합아파트를 샀지만, 2014년 제주도지사에 출마하면서 그 집을 팔고 제주도로 갔다”며 “팔지 말라는 조언이 많았지만 조금도 고민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집 없는 사람의 불안, 내 집 마련의 꿈조차 포기하는 청년 세대의 좌절에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대다수 국민이 집에 집착하고 청년 세대가 절박한 심정으로 ‘영혼까지 끌어와서’ 부동산 투자하는 걸 비난할 수도 없다”며 “정치인과 관료들도 그러는데 말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는 앞으로도 집은 사는 곳을 빼고는 다른 부동산은 갖지 않을 생각”이라며 “강남 아파트 가진 정치인이 되지 않겠다. 부동산 정책을 말하려면 저부터 실천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최근 청와대 참모들에게 집 한채만 남기고 팔라고 경고한 노 실장은 지난 2일 시세 10억 원 상당의 서울 서초구 반포 집은 남기고 충북 청주 아파트(약 3억 원)를 매각하기로 했다고 밝혀 비판을 받았다.

이 과정에 청와대가 노 실장이 반포 아파트를 팔기로 했다가 브리핑 했다가 1시간 쯤 뒤 정정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청와대 비서실장이 서울 강남의 똘똘한 한 채를 선택했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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