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교통사고 때 ‘불행중 다행’ 말과 같은 건데…대북특사 제안 사실”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17일 08시 37분


코멘트
지난 1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긴급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송영길 외통위원장. © News1
지난 16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위원 긴급 간담회에서 생각에 잠겨 있는 송영길 외통위원장. © News1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는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우리 정부가 북측에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안보실장’ 특사 카드를 내민 것은 사실이라고 했다.

송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우리 측 특사 제의를 단호히 거부했다는 북측 발표에 대해 “그건 맞다”고 확인했다. 이어 “비공개적으로 이런 제안이 된 것 같은데 (북측이) 그것을 공개하고 거절 의사표시를 한 걸 보면 상당히 불신이 큰 것 같다”고 지적했다.

진행자가 “특사로 풀어보자, 남북정상회담을 다시 열어 풀어보자는 해법이 과연 가능한지”를 묻자 송 의원은 “시간이 좀 필요하다고 본다”며 “이런 구조에서 실제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과 또 여러 가지로 그쪽을 진정시키는 그런 작업이 같이 병행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추가적인 도발은 절대 안 된다는 것을 강력히 할 필요가 있고 동시에 4·27 합의정신으로 다시 돌아가기 위한 상호 간의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전날 외통위 회의 뒤 기자들에게 “대포로 안 쏜 것이 어디냐”고 말해 여러 뒷말을 낳은 것에 대해 송 의원은 “아니, 공식 언론기자회견이 아닌데 이런 내용을 쓰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입맛을 다셨다.

이 발언 의미와 관련해 송 의원은 “최악의 상황을 막아야 한다는 측면이 강했다”며 “예를 들어 교통사고가 났을 때 우리가 (그래도 사람이 안 다쳐) 불행 중 다행이다(고 말하는 것처럼) 사고가 잘 났다는 뜻이 결코 아니라 더 심한 군사적 긴장 강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이고, 그것을 막겠다는 의지가 큰 것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양해를 구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