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평가 5%p 상승해 32%…40대에서 부정률 상승
무당층, 긍<부정…"총선 후 부정평가 앞선 것 처음"
'코로나 대응 잘한다' 긍정평가 요인 18주째 1순위
대북 전단 살포 비판에 나섰던 북한이 최근 남북 연락 채널 전면 차단을 알리면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은 6월2주차(9~11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 응답자의 60%가 긍정 평가했다고 답했다고 12일 밝혔다. 전주 대비 2%포인트 빠진 수치다.
32%는 부정 평가했고 9%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5%, 모름·응답거절 4%).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5%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 연령별 긍·부정률은 18~29세(이하 ‘20대’) 52%·35%, 30대 71%·22%, 40대 70%·27%, 50대 59%·35%, 60대 이상 53%·36%였다.
전 연령대에서 긍정률이 높았지만, 지난주와 부정률 상승폭을 비교해보면 40대(지난주 75%·18%)에서 9%포인트 가량 크게 올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90%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미래통합당 지지층은 72%가 부정적이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無黨)층에서는 긍·부정률(34%·44%) 차이가 크지 않지만, 수치상 부정률이 10%포인트 정도 앞서기는 총선 이후 처음이라고 한국 갤럽은 설명했다.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 이유 1위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처(43%)가 꼽혔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8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다.
이어 ▲전반적으로 잘한다(8%) ▲복지 확대(6%)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6%) ▲외교·국제관계(5%) ▲서민을 위한 노력(4%) ▲국민 입장을 생각한다(3%) 등의 답변이 이어졌다.
부정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3%)이 가장 많았다. 10주 연속 부정평가 이유 1위다.
그 다음 순위로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 항목이 상위권으로 급부상했는데 14%포인트 증가한 응답자 18%가 부정평가 이유로 들었다.
북한이 최근 남북 정상의 핫라인을 포함해 연락 채널을 전면 차단 방침을 알리면서, 남북 관계가 2년 전 대결 구도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에 북한 관련 지적이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독단적·편파적·일방적(7%) ▲전반적으로 부족하다(7%) ▲윤미향·정의연 문제(6%) ▲코로나19 대처 미흡(4%)가 그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표본을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2%,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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