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9단’ 박지원, 의원서 교수로 변신…“교수는 처음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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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6월 3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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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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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 30년 간 정치일선에 있던 박지원 전 민생당 의원(77)의 직업이 ‘교수’로 바뀌었다.

박 교수는 3일 페이스북에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지난 1일 자로 임명받았다”며 앞으로 “교수로 표기 및 호칭해 달라”고 알렸다.

1992년 민주당 소속으로 제14대 국회의원선거(총선)에서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되면서 국회에 발을 디딘 그는 18·19·20대까지 4선 의원을 지냈다. 김대중 정부에서 문화관광부 장관, 대통령비서실장 등을 지냈고, 민주당·민주통합당 원내대표, 국민의당 당대표·원내대표 등을 역임했다.

21대 총선에서도 목포에 민생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정치 신인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20대 국회 마무리와 함께 국회를 떠난 그는 이달부터 모교인 단국대학교 석좌교수로 일하게 됐다.

박 교수는 “오늘 첫 출근해 신고 겸 인사 올렸다”며 “제 모교이니 후배 학생들과 교수님, 교직원님들과 소통하고 강의와 대학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또 “후배 학생들에게 대북관계, 국제 정세, 국내 정치 문제를 강의하겠다. 대학 특강은 많이 했지만 교수는 처음이니 기쁘고 설렌다. 인생은 아름답고 역사는 발전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1967년 단국대학교 상학과를 졸업한 그는 지난해 11월 이 학교에서 명예 정치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단국대학교 관계자는 “모교 학생들에게 풍부한 경험을 전달해주기를 바라면서 석좌교수로 모셨다”고 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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