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노무현 재단-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 끝이 없어… 참말로 징해”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5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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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추도식서 검찰수사 우회 비판
“盧재단 발전해야 대한민국 발전”… 권양숙 여사 “노발대발” 구호도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열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11주기 추도식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황망하게 우리 곁을 떠난 뒤에도 그 뒤를 이은 노무현재단과 민주당을 향한 검은 그림자는 좀처럼 걷히지 않았다”며 “검은 그림자는 끝이 없다. 참말로 징하다”고 말했다. 당 고위 관계자는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눈앞에 두고도 막판까지 기득권을 놓지 않으려는 검찰을 향한 경고성 메시지”라고 해석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지난해 12월 “어느 은행이라고 말 안 하겠지만 노무현재단 계좌를 검찰이 들여다봤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검찰의 노무현재단 수사 사실을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이날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추도식을 마친 뒤 민주당 지도부 및 당선자들과 함께 한 차담회 자리에서 ‘노무현재단이 발전해야 대한민국이 발전한다’는 의미의 “노발대발”을 구호로 외쳤다. 권 여사는 또 21대 국회에서 ‘177석 슈퍼 여당’으로 거듭난 민주당에 대해 “이렇게 많은 분들이 당선돼 감개무량하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권 여사는 봉하마을 사저 내 임시 식당에서 민주당 지도부 등과 가진 도시락 오찬 자리에서도 테이블을 일일이 돌면서 “차린 것이 별로 없다. 미안하다. 맛있게 먹어줘서 고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고 한다. 이날 권 여사가 자리한 헤드테이블에는 문희상 국회의장, 한명숙 전 총리, 이낙연 전 총리, 민주당 이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앉았다.

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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