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정동영-나경원 등 11명에 쪼개기 후원”

  • 동아일보

檢, 전현직 정치인 명단 확보
통일교 前간부 공소장에 적시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의 모습. 2025.12.15 뉴시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본부의 모습. 2025.12.15 뉴시스
검찰이 정동영 통일부 장관과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 등 통일교가 쪼개기 후원한 전현직 여야 정치인 11명의 명단을 확보해 통일교 산하 천주평화연합(UPF) 송광석 전 회장의 공소장에 적시한 것으로 10일 파악됐다.

송 전 회장 공소장에 따르면 그는 2019년 1월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과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과 민주평화당, 바른미래당 등 야당 의원 7명 등 총 11명에게 총 1300만 원을 후원했다. 민주당 소속으로는 이종걸 김두관 정세균 심재권 당시 의원이 포함됐고, 당시 민주평화당 의원이었던 정동영 통일부 장관도 이름을 올렸다. 자유한국당 소속 윤상현 나경원 의원과 정양석 강석호 당시 의원 등 4명도 후원 대상이었다. 통일교는 당시 전반기 국회의장을 마치고 민주당에 복당했던 정세균 의원에게 가장 많은 금액인 300만 원을 후원했고, 나머지 의원들에게는 각각 1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은 송 전 회장이 당시 통일교의 최대 행사였던 ‘월드서밋 2020’에 정치인들을 모으기 위해 국회의원 후원에 나섰다고 판단했다. 2020년 2월 열린 해당 행사는 통일교 문선명 전 총재 탄생 100주년과 문선명·한학자 총재의 결혼 6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와 통합돼 통일교 입장에선 매우 중요한 행사였다고 한다.

검찰은 또 송 전 회장이 행사 진행 비용을 통일교 세계본부에 청구해 보전받아 왔고, 국회의원들에게 보낸 금액 중 일부인 700만 원 역시 행사를 마친 뒤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에게 청구해 약 2개월 뒤인 2020년 4월 보전받은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은 윤 전 본부장 외에도 한 총재, 정원주 전 총재 비서실장 등 당시 통일교 수뇌부가 송 전 회장과 공모했다고 판단했다.

#통일교#정치인#쪼개기 후원#국민의힘#더불어민주당#민주평화당#바른미래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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