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핵·미사일 개발’ 리병철·‘포병 전문’ 박정천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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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5월 24일 13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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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노동신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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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학 국무위원장은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제7기 제4차 확대회의를 통해 리병철 당 부위원장 겸 군수공업부장을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으로, 박정천 군 총참모장을 군 차수(원수와 대장 사이 계급)로 전격 발탁했다.

리병철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은 김정은 체제에서 ‘핵·미사일 개발’을 지휘한 인물이고 박정천 차수는 포병 장교 출신으로, 이번 인사는 김 위원장이 새로운 전략무기 뿐 아니라 기존 포병전력의 개발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

우선 지난 2018년 4월 해임된 황병서의 후임으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출된 리병철 부위원장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이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을 맡아온 ‘미사일 4인방’ 중 한명으로 꼽힌다.

김 위원장이 지난 3월 21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현장(전술유도무기 시범사격)에 방문했을 때도 리병철 부위원장이 수행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새 전략무기 개발의 ‘실세’임을 보여주는 모습이다.

리병철 부위원장은 무기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해 말 당 전원회의에서 태종수를 잇는 당 군수담당 부위원장에 임명됐다.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제14기 제3차 회의에서 국무위원에도 진입하며 위상을 과시했다.

이번 리병철 부위원장의 임명은 총정치국장이나 총참모장이 아닌 군수공업부장을 부위원장에 앉혔다는 데에도 의미가 있다. 또한 전략무기 중심의 전략, 작전 변경, 조직편성 등을 의미하기도 한다.

박정천 총참모장은 현직 군 수뇌부 중 유일한 군 차수로 전격 승진됐다. 차수는 한국군에는 없는 대장 윗계급에 해당한다.

인민군 포병국장(사령관) 출신인 박정천 차수는 지난해 9월 남한 합참의장에 해당하는 총참모장에 임명됐다. 통상 군단장이나 총참모부 작전국장 등이 맡던 총참모장에 당시 박정천 포병국장이 임명되면서 주목을 받았다.

박 총참모장의 차수 승진은 김 위원장의 재래식 무기에 대한 애정이 담긴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그 배경에는 김일성군사종합대학 특설반에서 포병을 전공한 김 위원장의 ‘포병 중시’ 방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의 국정원장격인 정경택 국가보위상은 대장으로 승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국경 봉쇄 상태에서 공안통치를 담당하는 국가보위성의 역할에 힘을 실으려는 의지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는 상장 7명, 중장 20명, 소장 69명의 인사도 단행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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