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영 “고민정 당선시 재난지원금”…野 “주머니 속 쌈짓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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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4일 13시 26분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고민정 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 유세에서 ‘전국민 긴급재난지원금’을 내건 발언을 한데 대해 미래통합당은 “특정 후보의 당선을 걸고 국가세금을 주니마니 하냐?”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표는 13일 서울 광진 건대입구역에서 열린 고 후보 지원 유세에서 “고 후보를 당선시켜주시면 저와 민주당은 100% 국민 모두에게 긴급재난지원금을 드리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 “고 후보가 당선되면 광진구민이 제일 기뻐하실 거고, 문재인 대통령이 기뻐하실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박형준 통합당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역대급 망언”이라며 “재난지원금 받으려면 표 팔고 구걸해야 되는 건가? 재난지원금이 국모 하사금이 아니잖나. 국민 세금을 선거당선에 거는 것이냐?”고 물었다.

이어 “일반적인 정책으로 발표하는 걸 문제삼는 것이 아니다. 특정 후보의 당선을 걸고 국가의 세금을 주니 마니 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거다”고 지적했다.

임윤선 통합당 선대위 상근대변인은 논평에서 “대통령의 기쁨을 위해서는 국민 혈세인 재난지원금도 주머니 속 쌈짓돈 쓰듯 마구 써댈 수 있는 것인가”라며 “재난지원금은 국회의 논의를 통해 집행되어야할 국가예산이기에 이 원내대표가 줄 수 있는 것처럼 떠들고 다닐 사안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혈세의 소중함과 엄중함을 알았다면 할 수 없는 발언이다”며 “국민의 마음을 돈으로 살 수 있다는 국민 무시 발언이고, ‘돈 받고 싶으면 고 후보를 찍으라’는 사실상의 협박”이라고 비판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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